구자열·동휘 父子, LS그룹 안팎으로 입김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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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2-1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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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 구동휘 E1 전무가 그룹 안팎에서 입김이 세지고 있다.

구자열 회장은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보폭을 넓힐 예정이며 구동휘 전무는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아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부친 구평회 회장에 이어 무역협회장을 맡고, 구 전무는 차기 LS그룹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19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구 회장을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24일 정기총회에서 회장 추대 안건이 통과되면 구 회장은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재계 안팎에서는 구 회장이 무역 기업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구 회장은 1978년 당시 LG상사에 입사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고, 일본지역본부장까지 지냈다. 무역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업계를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회장 역시 무역협회장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LS그룹 회장 취임 후 매년 그룹 내 계열사들이 파트너로 삼고 있는 일본의 주요 경영진들을 만나왔고, 경제인·학자 등으로 구성된 ‘한·일 비전 포럼’에 전문가로 참여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올해를 끝으로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 무역협회장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사촌끼리 10년간 회장을 맡아 공동 경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차기 그룹 회장은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겸 LS그룹 미래혁신단장이 유력하게 꼽힌다.

구자은 회장을 끝으로 2세 경영이 마무리되고, 그 뒤를 이을 오너가 3세로는 구동휘 E1 전무가 주목받고 있다.

구 전무는 구자열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가 3세(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대표·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 대표) 중 나이로는 가장 어리다.

그러나 구자은 회장(3.64%) 다음으로 많은 LS 지분(2.99%)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등기이사에 선임되며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1의 자회사인 LS네트웍스는 내달 주주총회를 열고, 구 전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LS네트웍스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프로스펙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2019년부터 영업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적자는 273억원이다. LS네트웍스의 실적이 모회사인 E1의 실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구 전무의 경영 능력을 가늠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E1의 최고운영책임자인 구 전무에게 자회사까지 책임지고 경영하도록 역할을 부여한 것“이라며 “LS네트웍스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과 구 회장의 장남 구동휘 E1 전무. [사진=L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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