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대행사 교체로 운영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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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2-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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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대행사 교체로 관련 사업의 차질이 예상된다. 동백전은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만든 지역화폐다. 부산 지역화폐 사업의 차질은 고스란히 동백전을 이용해 온 부산 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산시는 동백전 운영대행사 우선 협상자로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를 선정했다. 동백전은 그동안 KT가 운영대행을 맡아왔다.  

부산시의 동백전 운영대행사 제안요청서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계약 체결 후 1개월 이내에 서비스 시작하도록 명시돼 있다. 현재 KT가 운영하는 동백전 사업은 이달 28일에 종료되는데, 코나아이가 3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려면 열흘 정도의 시간이 남은 상태다. 새로운 사업자의 앱과 신규 플랫폼의 개발 및 검증, 기존 운영사로부터의 데이터 이관 작업 등을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해 해당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동백전 운영 차질은 고스란히 부산시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에 활용하던 체크카드는 모두 폐기 후 재발급해야 한다. 현재 누적회원을 기준으로 약 90만장이 재발행 대상이다. 카드제공사의 동의 없이 임의 변경이 어렵다는 장벽도 존재한다. 기존 사업자와의 연동뿐 아니라 제휴카드사 3곳과도 모두 연동시켜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있다.

교체 비용을 새 운영대행사안 코나아이 측에서 부담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시민이 카드를 재신청하고, 수령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기존 카드를 선불카드로 교체 발급받는 경우 은행영업점에서 즉시 발급이 불가능하고, 우편으로 카드를 배송받아야 하기 때문에 혼란과 배송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체크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 사용하던 시민 또한 불편을 겪게 된다.

아울러 다음 달 부터 4차 재난 지원금 지급을 앞둔 상황에서 기간 내 카드 신청·발급이 끝나지 않는다면 부산 시민은 재난지원금을 동백전으로 지급 받기 어려워진다. 

소상공인의 불편도 예상된다. 기존에 KT가 제공한 동백전은 체크카드 기능 외에 QR결제도 가능했다. QR결제는 카드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결제금액이 빠르게 정산되는 장점이 있지만, 선불카드 중심 서비스의 경우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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