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0대 80%가 금융 투자자…둘 중 하나는 "앞으로도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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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2-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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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자산을 향한 40대의 '머니 무브'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40대 금융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앞으로도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하나은행 100년행복연구센터가 발간한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에 따르면 서울과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중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을 보유한 금융 투자자의 비율은 78.2%로 집계됐다.

특히 40대의 투자 확대는 최근 1~2년 새 두드러졌다. 투자자 중 15.0%는 최근 1년 안에 처음 투자를 시작했고, 43.9%는 1~2년 사이에 투자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투자자 가운데 앞으로도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이들은 57.4%로 나타났다. 기존 투자자가 아닌 경우에도 61.0%는 '여건이 허락하면 투자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로는 '저금리 지속'과 '투자를 하지 않으면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40대 초반의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 40대 후반은 '향후 가구소득이 그리 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40대 금융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자신의 리스크 선호도가 더욱 공격적이 됐다고 답한 이들은 26.0%로, 보수적으로 바뀌었다고 답한 12.0%의 2배가량을 차지했다. 지속되는 저금리와 함께 최근 증시 활황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진 경우 직접투자를 선호했고, 금융투자상품 중에서는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다만 투자손실 감수 의향은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투자자 2명 중 1명(54.5%)은 '투자원금 보전'을 원하거나 '-5% 미만'의 손실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10% 이상'의 손실도 허용하겠다는 공격적인 투자자는 15.8%에 불과했다.

이원주 하나은행 연금신탁그룹장은 "40대는 평생 가져갈 재산형성 시기이면서 자녀교육, 주택마련, 끝나지 않은 자기계발 등 여러 인생과제가 놓인 만큼 세심한 투자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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