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투자] 원자재 가격 상승 상반기까지… 투자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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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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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원유가격이 60달러 돌파에 나서는 등 원자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장기간 이어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Hedge)용으로 원자재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라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현재 무섭게 상승중인 원자재로는 원유가 꼽힌다. 12일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택사스산원유(WTI) 3월물 가격은 배럴당 59.47달러로 장을 마쳤다. 작년 같은기간 기록한 51.17달러 대비 8달러 이상 높은 수치다.

그간 원유 가격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가동 중단 및 경제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가 크게 줄면서 배럴당 30~40달러 선에 머물렀다. 작년 4월 21일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가격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벌어지면서 장중 배럴당 마이너스(–) 37달러를 기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이 더해지면서 국제 유가도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곡물가격도 강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대두 가격은 1부셸((27.2㎏)당 1372센트로 작년 같은기간(892.40센트) 대비 53.74% 급등했고 옥수수 가격은 538.60센트로 작년 기록한 383.00센트 대비 40.62%가 올랐다. 소맥도 636.60센트를 기록하며 작년(547.40센트) 대비 16.29%가 뛰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올 상반기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중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가 정상화되고 투자와 정책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수급도 타이트하다”며 “달러도 당분간 약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는 수급 불균형이 점차 해소될 것이고, 인프라 투자 등 정책 기대가 선반영될 수 있다”며 “중국의 신용 사이클이 긴축으로 선회할 경우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보다는 상반기가 보다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곡물 가격의 경우 올 상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전망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하반기 이후 강세를 견인해온 라니냐 여파와 달러 약세 전망이 유효한 상반기까지는 농산물 투자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반면 라니냐 소멸 이후 작황 여건 개선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농산물 섹터 강세도 점차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유가격은 다소 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타이트한 수급 전망으로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낸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수요 측면 불확실성을 언급한 만큼 원유시장 내 균형을 위해서 감산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완만한 비OPEC+ 산유국의 완만한 산유량 회복 등으로 가파른 재고 감소를 언급했다. 특히, 미국 산유량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가파른 재고 감소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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