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 ‘리더십 시험대’…주식거래 재개·실적 개선 ‘난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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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2-1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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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의 경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임 대표 시절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위니아딤채의 신뢰를 회복하고,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딤채의 주식 매매 거래 재개 여부가 이번 주 발표된다. 한국거래소는 19일까지 위니아딤채의 코스닥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위니아딤채는 지난달 27일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행정조치를 받았다. 2015년~2018년 9월 당시 반품‧교환되는 제품을 회사 전산시스템에서 임의로 조정하는 식으로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과대 계상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본 총액을 2015년에는 236억9400만원, 2016년에는 107억8400만원, 2017년에는 150억5100만원을 부풀렸다.

이에 거래소는 위니아딤채의 주식 매매 거래를 중지하고, 규정에 따라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는 영업 지속성‧재무 건전성‧경영 투명성 등 3가지 기준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검토 결과 실질심사 대상으로 선정되면 기업심사위원회에 회부된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다시 주식 매매 거래가 가능해진다.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이사 [사진=위니아딤채 제공]



김 대표는 2019년 취임해 이번 사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그는 금융당국의 행정조치 후 곧바로 홈페이지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김 대표는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일부 과다한 제재에 대해서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 임원에 대해서도 해임 권고를 조치했다. 다만 해당 임원은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지난 1일부로 자진 사임했다.

이번 악재를 잘 해결한다면 위니아딤채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495억2399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에 비해 139%나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에 비해 16.3% 늘어난 872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의 판매가 늘었고, 사업 다각화를 이룬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가전 제품 수요가 늘어나자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또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운송이 가능한 소형 초저온 냉동고를 출시하며 의료기기 영역에도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위니아딤채 측은 “회계투명성을 높이고, 내부 회계 관리제도를 강화했다”며 “차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계 처리 기준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로고=위니아딤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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