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이후 투자 ‘리플레이션 관련주’ 여전히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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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2-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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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0선 회복한 코스피[사진=연합]


코스피가 3100선을 회복하면서 상승랠 리가 이어질지 관심이 높다. 외국인들이 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 하며 우호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매수해야 할 종목으로 미국의 경기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자금집행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리플레이션 관련주에 대한 투자를 조언했다.

지난 10일 코스피는 3100.5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0일 하루에만 75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1302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지수는 당분간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와 함께 기관의 매도가 팽팽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개인들은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개인은 2636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 역시 10일 대규모 매수세로 전환하며 168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4790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다음 주 증시 움직임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따라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우선 시장 방향은 긍정적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3대지수가 모두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부양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재넛 옐런 재무장관은 경기 회복 위해 추가 부양책 대규모 시행해야 한다고 밝힌 이후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번달 말까지 추가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기부양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부양 수혜주 즉 리플레이션 수혜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하고 있다. 리플레이션이란 사전적 의미로 디플레이션으로 지나치게 내린 일반 물가 수준을 정상의 높이까지 끌어올리려고 인플레이션이 안 될 만큼 통화량을 팽창시키는 것을 말한다. 즉 경기회복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관건은 미국 등 주요국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 이르지 않은 상태인 리플레이션(reflation) 상태에 머무는 기간이 될 전망”이라며 “리플레이션 국면에서는 완만한 물가와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완만한 경기부양이 진행 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훈풍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월의 대장주는 리플레이션 관련주인 금융, 소재, 에너지를 추천했다. 그는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민주당이 예산조정안을 상하원에서 통과시키면서 규모만 문제일 뿐, 3월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리플레이션 관련주는 2분기에 아웃퍼폼(시장평균 상상률을 상회) 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승할 때 급하게 추격하기보단 조정을 이용해 비중을 확대하는 ‘계단식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런 식으로 3월까진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시장의 이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주목받을 수 있는 업종은 금융과 철강, 필수소비재”라며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이익이 관심받게 된다면 이익 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이 부진한 이들 업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의 가치 재평가를 견인할 수 있는 기존 주도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2차 전지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하는 구간에 진입했고, 반도체의 비메모리와 낸드(NAND) 확장과 전기 및 수소차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신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강세가 연장될 수 있다”라고 했다.

추가로 그는 “현재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고 증시 상승을 견인한 업종으로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 IT하드웨어, 반도체가 해당된다”며 이들 업종에 대한 관심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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