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리플레이션 드라이브'가 온다...GDP 회복 강세에 금융·항공·산업↑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2-22 02:20
부양책 힘입어 '美GDP 10%' 반등?...'완벽 성장세' 리플레이션 낙관론 1.4% 앞둔 美장기국채 금리 급등에도 '파월의 대본 읽기'는 계속되나?
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강력한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 도입이 임박하며 소비 회복세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등 미국 경제가 빠르게 '청신호'를 보이는 것은 시장에 호재인 한편,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도 공존한다는 지적이다.

지난주(15~19일) 뉴욕증시는 금리 상승 부담감에 발목을 잡히며 대체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3만1613.0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지수는 한 주 간 0.11% 오른 반면, 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1%와 1.57% 하락했다.

특히, 대표적인 핵심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이 전주 0.4~2.3%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지난 한 주 간 다우지수 추이. [자료=시황페이지]

 
'美GDP 10% 반등?'...'완벽 성장세' 리플레이션 국면 낙관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코로나19 확산세 감소,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각종 지표 개선세로 미국 경제가 '재개하는 환경'(a resurging economy)이 조성됨에 따라 뉴욕증시 역시 밀려 올라갈 것(boost)"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이어 최근 장세에서 "기술주와 성장주가 부진한 반면, 코로나19 사태 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금융·항공·산업주 같은 경기순환주의 상승이 두드러진다"면서 "경제의 급격한 회복세를 시사하는 신호인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플레이션이란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정·금융을 확대해 경기 회복을 꾀하는 정책으로, 최근 미국 경제가 '정치·경제·보건' 3박자가 조화를 이루면서 리플레이션 국면에 들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낙관론은 미국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도 한몫했다.

미국 하원은 주중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구조 계획' 부양법안을 가결할 계획이다. 앞서 여당인 민주당은 단독 과반 표결이 가능한 예산조정권 발효권을 확보했기에 이후 상원에서도 크게 시간을 끌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부양책 처리 이후에는 약 3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도 추진할 것이란 보도도 있어 낙관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의회를 통과한 9000억 달러 규모의 제5차 부양책이 1월 실물 시장에서 '소매판매 5.3% 급등'이라는 확실한 효과를 증명하자, 추가 부양책 도입에 따른 경제 반등 전망 폭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6%와 7.5%로 상향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에드 케온 QMA 수석 투자전략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경제 붐'은 더 빨리 시작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GDP는 당장 올해 2~3분기 중에도 10% 급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3월부터 시작될 경제 활동 급증 현상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세상은 지난 1년 동안의 모습과 전혀 딴판일 것이며 우리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1.4% 앞둔 美장기국채 금리에도 '파월의 대본 읽기'는 계속?
다만, 경제 회복 기대감이 국제유가와 광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 미국 장기국채 금리까지 급격히 밀어올리는 상황은 증시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36%까지 치솟은 상태다.

소비 등 경제 지표의 개선세는 호재이긴 하지만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어지고, 유동 자금을 수익률이 개선된 채권 시장 등으로 분산한다는 점에서는 증시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24일 상·하원에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연준이 일시적인 물가 상승을 용인하며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종전 방침에 장기채권 매입 확대 등 금리 상승세 저지 조치를 유지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입장은 갈리고 있지만, 파월 의장이 원론적인 수준의 기존 견해를 되풀이할 경우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중론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은 기존 대본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행정부가 더 큰 규모의 재정부양책을 도입하려는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상황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이전처럼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입장 만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이번 주 경제 일정은 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등 소비 지표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핵심이다.

PCE의 경우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 지표 중 하나로 꼽히기에,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복잡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미국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일정은 유통 기업 중심으로 막바지에 돌입한다.

22일에는 1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와 경기선행지수, 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등을 발표한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2월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증언하며, 홈디포와 메이시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24일에는 1월 신규주택판매가 나온다.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발언도 예정됐다.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다.

25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나온다. 4분기 GDP 수정치와 1월 내구재수주, 잠정주택판매 등도 발표한다.

미국 GDP는 속보치, 수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하며, 앞서 발표한 속보치에 따르면 미국 GDP는 지난해 4분기 1% 증가했고 연간으로는 -3.5%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날은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26일에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과 개인소득,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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