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학폭에 “고환수술 했다”…연이은 프로배구 학폭 의혹,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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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2-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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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프로배구에 이어 남자 프로배구서도 학폭 논란

[사진=포털 사이트 '네이트' 캡처]

여자 프로배구 선수 이다영, 이재영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에 이어 남자 프로배구에서도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한 포털사이트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게시글이 이날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폭행이 일상이었던 그때의 우리들 일상은 절대 일반적인 게 아니었음을 이제 와서 고백하려 한다”며 “어떤 운명의 장난인지 10년이나 지난 일이라고 저도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피해자들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낸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1학년 때는 3학년 형들이 집합시켜서 때리고 맞는 게 일상이었다”며 “노래를 부르라는 선배의 말을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고,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글쓴이는 “사람들은 '부X 터진 놈'이라고 놀렸고, (가해자의 부모들은)‘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에요'라고 했다”며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하시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당시 감독 역시 이 일을 덮고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 냈어야 하는데, 후회를 10년간 갖고 살았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 배구선수들을 향한 학폭 의혹이 연일 제기되자 누리꾼들은 “이참에 철저히 조사하자”, “스포츠계의 이 같은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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