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1분기 판매 순항…석달간 국내 120만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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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2-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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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첫 5G스마트폰, 국내 이통사 판매량 100만대 추산

  • 해외서는 대형 모델 선호…아이폰12미니 '2분기 단종설'

  • 올해 5G폰 시장 5.4억대…세계 스마트폰 시장 35% 예상

아이폰12 시리즈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세계 5세대(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출시 3개월간 이동통신사를 통해 100만대 가량 판매됐다. 애플의 첫 5G 폰이란 점과 아이폰 4·5 시리즈와 같은 각진 디자인이 기존 마니아층 구매자를 사로잡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작년 10월말 출시 직후 세계 시장에서도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상당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아이폰12 시리즈 가운데 특정 소형 모델의 경우 저조한 판매량으로 조기 단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작년 10월 30일 출시 후 지난달까지 3개월간 이통3사를 통한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시리즈 가운데 먼저 출시된 아이폰12·아이폰12프로와 11월 20일 출시된 아이폰12프로맥스·아이폰12미니의 판매량을 합산한 규모다.

통신3사를 통하지 않은 '자급제' 물량을 합치면 아이폰12 시리즈 4종의 판매량은 120만대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이고 디자인이 과거 아이폰4·5 시절의 각진 모서리 디자인이 적용되는 등 요인으로 인기를 끌어 전작(아이폰11 시리즈)보다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아이폰12 시리즈의 모델별 인기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먼저 출시된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화면이 더 큰 모델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플러리는 4종의 아이폰12 시리즈 가운데 최대 크기(6.7인치)인 아이폰12프로맥스가 출시 첫주 기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플러리는 작년 11월 27일 미국에서 개통된 스마트폰 모델 중 각 모델별 출시 첫주의 아이폰12, 아이폰11, 아이폰XS 시리즈 개통 비율을 계산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 4종은 출시 첫주 개통 기기중 1.9%를 차지했고, 그중 아이폰12프로맥스가 0.94%로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

아이폰12 시리즈 가운데 중간 크기(6.1인치)인 아이폰12 모델과 아이폰12프로 모델은 각각 0.41%와 0.40%로 비슷한 비중을 나타냈다. 가장 작은 크기(5.4인치)인 아이폰12미니 모델은 0.12%로 가장 낮은 인기를 보였다. 아이폰11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가 적었던 아이폰11프로(0.26%)보다도 작은 비중이었다.

작년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 결과, 세계 시장에서 아이폰12 판매량은 제품출시 후 2주차를 제외한 1~6주 기간에 모두 아이폰11의 판매량을 넘겼다. 작년 4분기 아이폰의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21% 늘었고, 이는 해당 기간 신제품으로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가 주도한 성과였다.

최근 외신들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 자료를 인용해 아이폰12미니 모델이 연말께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5%' 또는 1월중 '아이폰12 시리즈 중 6%' 수준의 낮은 판매량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권사 JP모건은 애플이 2분기 아이폰12미니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 내다봤다.

아이폰12미니의 부진 요인으로는 어중간한 가격과 배터리 용량이 꼽힌다. 아이폰12 시리즈 가운데 가장 저렴하지만 기존 저가형 모델 '아이폰SE' 시리즈보다는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플래그십 기종 대비 적은 배터리용량이 구매를 꺼리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일부 비인기 모델의 부진에도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제품군인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5억3853만대로 전년대비 152.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억3536만대 수준이 될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5% 비중이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 역시 작년 4분기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출하량)이 9010만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23.4%를 차지한 1위 업체가 됐는데 이는 아이폰12 시리즈의 성공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도 갤럭시A 시리즈 등의 선전으로 739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위(19.1%)에 올랐다.
 

아이폰 12 시리즈. [사진=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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