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사퇴…후임자 놓고도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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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2-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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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와부치 후임자 지명 '밀실인사' 논란…결국엔 거절

  •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 후임자로 새롭게 거론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공식 사퇴. [사진=AP 연합뉴스 ]


모리 요시로(森喜朗·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12일 '여성 멸시'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그의 후계자 지명을 놓고도 논란이 많아 도쿄 올림픽 개최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조직위 긴급 회의를 열고 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늘을 기해 사임하려고 한다”며 “내 문제가 올림픽 준비에 방해가 되면 안된다”고 밝혔다.

모리 회장 사임의 배경은 성차별 발언이다. 그는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와 관련해 "여성은 말이 많아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논란이 빚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다음 날 모리 회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죄했다. 하지만 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는 등 사건 진화는 쉽지 않아 결국엔 물러난 것이다. 

2014년 1월 조직위 회장에 취임해 7년간 올림픽 준비를 이끌어온 모리 회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 하차하면서 됴쿄 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차기 후임자에 누가 앉을지를 놓고도 이미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사퇴를 표명하기 전날 가와부치 사부로(川淵三郞·84)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후임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가와부치 전 회장은 이를 수락했다.

모리 회장보다 한 살 연상인 가와부치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공식 절차를 거치지 않아 '밀실인사' 논란이 빚어지며 결국엔 가와부치 전 회장도 조직위 회장직을 거절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모리 위원장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만큼 여성이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담당상이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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