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선택 아닌 가야만 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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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2-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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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외교부 장관 임기 시작

  • "현재 韓 외교 처한 상황 어렵다"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다."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지금 우리 외교가 처한 상황은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외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외교적 근간인 한·미 동맹을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이며,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EU(유럽연합) 등 우리의 핵심 파트너들과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교량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상생협력을 추동하는 중견국 외교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보건협력과 세계 정세의 회복은 물론 기후변화, 민주주의와 인권, 비전통 안보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더불어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외교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온전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우리 외교의 진정한 가치"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나라 안팎에서 외교부에 거는 기대가 매우 높다"며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의 외교적 도전을 헤쳐나가고자 한다. 여러분도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외교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직업외교관 출신인 정 장관은 제39대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이라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서, 첫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서 대내외적 도전을 슬기롭게 대처해 오셨다"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에 대한 사의도 표했다.

정 장관은 "강 장관께서 시작한 외교부 혁신 과정은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립현충원에 들러 참배한 정 장관은 취임식 직후 첫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엔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겸한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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