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고도 부여가 공예를 매개로 한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충남 부여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규암면 123사비공예마을 일원에서 ‘2026 공예주간-공예로 머무는 부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여군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백제문화재단이 주관한다.
특히 부여군이 올해 전국 공예주간 거점도시로 선정되면서 추진되는 사업으로, 공예를 통해 지역에 머물고 사람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형태의 체류형 관광 모델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예로 머물고, 사람과 지역을 잇는 열흘간의 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예주간은 전시와 체험, 마켓, 관광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선 참여형 문화행사로 꾸며진다.
행사장인 123사비공예마을에서는 유휴공간과 상점을 활용한 기획전시 ‘제철을 걷는 공예’와 팝업스토어 ‘제철이 머무는 자리’가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청년 공예가와 충남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제철 감각 공예 클래스’에서는 도자기와 섬유, 목공, 금속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공방과 작업실을 방문해 작가들과 교류하며 공예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야외 독서 프로그램인 ‘읽는 제철, 머무는 규암’과 플리마켓 ‘제철이 차려진 강변-공예마을 규암장터’도 함께 열려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체류형 공예관광 프로젝트인 ‘제철을 짓는 공예 런케이션(Runcation)’이다.
참가자들은 일정 기간 부여에 머물며 정원문화와 차 문화, 직물, 규방공예 등을 배우고 경험하게 된다.
단순한 공예 체험을 넘어 지역의 생활문화와 역사, 사람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공예 기반 체류형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운영된다. 관광객들은 여름꽃이 절정을 이루는 궁남지를 둘러본 뒤 공예마을로 이동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환대상점 이벤트’도 마련됐다. 공예주간 참여 상점 이용 영수증을 제시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의 자연스러운 마을 탐방과 소비를 유도할 예정이다.
부여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공예를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고, 관광객이 단순 방문객을 넘어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관계인구’로 발전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군 관계자는 “공예주간은 공예와 관광,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지역문화 모델”이라며 “부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공예문화관광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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