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수소산업 '일석삼조' 노린다....세계 최대규모 액화수소 공장 건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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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2-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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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수소경제 프로젝트가 액화수소 공장을 통해 본격화된다.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동시에 효성그룹은 세계적인 화학기업 독일 린데그룹과 손잡과 손잡고 수소 생산부터 유통·판매를 아우르는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다.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은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이르면 이달 초 착공에 돌입한다.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액화수소 공장을 짓는 이유는 두 공장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것이다. 울산 공장에서는 PP(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데 이 과정에서 부생수소가 발생한다. 효성은 이 부생수소를 활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효성하이드로젠는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 생산된 제품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2023년에 완공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 13만톤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친환경 효과도 있다.

조 회장은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정부의 수소정책에 부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울산 용연공장과의 생산효율성 시너지를 창출하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가 1/800 수준으로,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 특히 액화수소 충전 시 승용차 1대에 소요되는 충전시간이 3분으로 기체수소의 12분보다 4배 빠르다.

때문에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25kg)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게 되어 수소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등 수소 에너지의 사용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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