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의 수소 드림, 효성 全계열사 시너지로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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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7-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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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별로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맞춰 핵심기술 확대

  • "효성그룹, 국내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적 역할 기대"

조현준 효성 회장의 수소 드림이 본격화 되고 있다. 효성그룹 전 계열사가 수소 경제 활성화의 한 축으로 성장하며 시너지를 모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수소경제 확대에 따라 이 분야의 1위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적극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4월 독일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설립 MOU 당시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현재 효성그룹은 계열사별로 수소경제 로드맵의 핵심기술을 성장시키고 있다.

우선 그룹사 내 화학 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효성화학에서는 공정 내 발생하는 부생수소 포집이 용이하다.

최근 효성그룹은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신설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자재 공급 및 생산, 조립을 담당한다. 송배전설비와 시스템엔지니어링, 신재생에너지, 전동기 및 발전기, 산업기계(충전소 등), 기어 및 용접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또 태양광 EPC·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이 있는 만큼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신재생에너지 여유분을 활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이다. 이는 CNG·LNG 등 가스충전소 운영 노하우가 접목된 수소충전소로의 안정적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효성의 수소충전소 시스템 시장점유율은 1위(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이 건립한 수소충전소는 700바(Bar)급 규모로 3~5분 안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시간당 수소차 5대 이상을 충전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수소충전소 사업의 핵심부품인 수소 연료탱크 개발은 효성첨단소재가 집중 육성 중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특히 연료탱크의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용량을 증가시킬 탄소섬유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월 468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기존 부지에 라인을 추가해 현재 연산 2000톤에서 4000톤 규모로 증설하며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더 가볍고, 10배 더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린다. 주로 연료용 CNG 고압용기, 자동차용 구조재, 풍력, 우주항공용 소재와 스포츠레저용 제품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어 용도가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기존 사업의 토대 위에 수소 인프라 관련 사업은 성장성을 더해줄 것”이라며 “그룹사간 시너지가 가능해 국내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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