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카드번호 알려주지 마세요" 금감원, 보이스피싱 소비자 경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형석 기자
입력 2021-02-05 11: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메신저 보이스피싱 2개월 새 49% 급증

 
최근 신분증과 카드번호 등 개인신용정보를 요구하거나 악성앱과 팀뷰어 설치를 유도하는 보이스피싱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감원은 가족·지인을 사칭한 뒤 개인정보를 직·간접적으로 탈취해 자금을 편취하는 피해사례가 증가해 소비자경보 경고를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과거에는 가족을 사칭하는 메신저피싱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계좌로 자금을 직접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주민등록증, 은행계좌 등을 직접 요구하거나 악성 앱·팀뷰어 설치를 유도한 후 핸드폰을 원격 조종하는 수법이 늘었다.
 
메신저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지난해 11월 1336건에서 지난 1월 1988건으로 652건(49%) 증가했다.
 
사기범들은 탈취한 신분증 사진으로 피해자 명의의 휴대폰을 신규 개통하고 비대면 계좌를 개설했다. 이후 해당 계좌로 신규 대출자금이나 타 금융사 계좌 잔액을 이체해 인출한 뒤 잠적했다.
 
증권사 계좌를 통한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피해 건수는 지난해 11월에는 117건이었지만 12월 266건, 지난 1월에는 587건으로 늘어났다.
 
금감원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누군가 가족을 사칭하는 문자로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면, 가족의 연락처로 전화해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핸드폰 파손·고장 등의 사유로 통화가 어렵다며 모르는 번호를 카카오톡에 추가해 달라고 요구해도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절대 설치해선 안 된다. 설치 시 개인정보가 전부 유출되기 때문이다. 앱을 이미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 앱으로 검사한 뒤 삭제하거나, 데이터 백업 후 휴대폰을 초기화해야 한다. 휴대폰 서비스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범이 신분증으로 여러 대의 휴대폰을 개통해 돌려가며 범죄에 악용한 사례도 있다"며 "명절 허위 결제와 택배 문자의 경우 문자에 포함된 URL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