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임박] ‘의료진’ 화이자 ‘요양시설’ 아스트라제네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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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1-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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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 승인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문가 자문 거친 후 공급 전망

[사진=연합뉴스]

애초 2월 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국제 백신 공동 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화이자 백신이 이르면 설연휴 직후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받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의 특례수입을 지난 3일 승인했다. 승인 물량은 11만7000만회분(약 6만명분)으로, 2월 중순 이후 국내 수입될 예정이다.

특례수입은 정식허가 절차보다 접종까지의 과정이 훨씬 빠르다. 코백스로부터 세부 공급일정이 확정되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2월 중순 이후부터 국내 수입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코백스에서 공급되는 물량으로 한국화이자를 통해 수입할 예정인 물량과는 구분된다.

식약처는 "백신 접종을 통한 국민 안전 확보 차원에서 합동 전문가 자문 회의의 의견과 해외 접종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특례승인을 결정했다"며 "백신의 품질에 대해서는 특례승인 후 물량이 확정되고 그 물량에 대한 시험성적서를 확보하는 대로 질병관리청과 품질검증 방법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백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에서 "국내 첫 접종임을 고려해 중앙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수도권 소재 의료진을 중심으로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부(순천향대 천안병원), 호남(조선대병원), 영남(양산부산대병원)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가 준비되면 지역 의료진들이 이곳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정부는 접종 초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최초 접종 일로부터 8주 이내에 의료진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요양원·요양병원 입소자들의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을 다루는 예방접종센터까지 가는데 입소자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신 보관·유통이 편리하고 현재 가장 빨리 식약처 정식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유력하다. 이날 오후 2차 결과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 결과가 나온다. 이후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쳐 허가 및 국가출하승인이 완료된 후 공급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 의료진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원·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 130만명에 대한 접종을 오는 3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각각 95%, 62%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방효과가 50%를 넘으면 유효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예방효과율은 40~60% 정도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이미 다른 나라보다 수급이 늦어진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며 "인프라나 접종 체계가 가장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을 활용해 더 빨리 집단면역을 형성하도록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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