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손상화폐 4.8조 '11년 만에 최대'…불에 타고 장판에 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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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2-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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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화폐 [사진=한국은행 제공 ]

작년에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가 4조76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6억4260만장(4조7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6억4040만장·4조3540억원)보다 220만장(0.3%) 증가한 수준이다. 5만원권이 처음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폐기된 화폐 대부분은 은행권으로, 6억850만장(4조7614억원)에 달했다. 5t 트럭 기준으로 114대에 달하는 규모다. 낱장으로 이으면 경부 고속도로 106회 왕복이 가능하다.

비율이 가장 높았던 건 1만원권(4억760만장·67%)이다. 이어 1000원권(1억6800만장·27.6%), 5000원권(2500만장·4.1%), 5만원권(780만장·1.3%) 순이었다. 주화(동전)는 3410만개, 30억원어치가 폐기됐다. 10원짜리 동전이 1470만개(43.2%)로 가장 많았고, 100원(1440만장·42.4%), 500원(260만장·7.8%), 50원 동전(230만장·6.6%) 순이었다.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4720만장(106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180만장·74억원)보다 1540만장(33억원)이 늘었다. 장판 밑에 놔둬 눌리거나 습기로 부패하는 등 보관 부주의로 손상된 경우가 8만6700장(18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로 불에 탄 지폐(5만7700장·17억5000만원)와 세탁기나 세단기에 잘못 넣는 경우(2만3000장·3억5000만원)도 적지 않았다.

한은은 은행권이 훼손됐을 때 원래 면적의 4분의3 이상이 남아 있으면 모두 새 화폐로 바꿔준다. 남은 면적이 5분의2 이상~4분의3 미만이면 반액만 새 돈으로 받을 수 있다. 5분의2 미만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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