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나스닥 우회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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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1-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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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자동차·주하이 국자위 투자자로 참여할 듯"

패러데이퓨처(FF)의 첫 양산형 SUV 전기차 'FF 91'. [사진=바이두]

중국계 전기차 기업 패러데이퓨처(FF)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한 나스닥 우회 상장을 추진한다. 

28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가 이날 밤 SPAC인 프로퍼티솔루션(PSAC)와 인수·합병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2분기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러데이퓨처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원)의 공모순이익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서 이중 2억3000만 달러는 PSAC가 지원한다고 했다. 나머지 7억7500만 달러는 민간 투자를 받을 계획이다. 다만 패러데이퓨처는 구체적으로 투자자를 거론하진 않았다. 단지 중국 3대 자동차 기업과 장기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제몐은 중국 3대 자동차 기업은 지리자동차, 기관 투자자는 주하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로 전망했다. 양사 모두 패러데이퓨처와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 토종 자동차 기업 지리자동차는 패러데이퓨처와 전기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합작사를 공동 설립하기로 했으며, 패러데이퓨처에 투자 의사도 밝힌 상태다. 지리자동차가 패러데이퓨처에 3000만~4000만 달러(약 331억~441억원) 상당의 투자를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하이 국자위 역시 패러데이퓨처에 20억 위안(약 346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소식통은 "현재 양사는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며 "패러데이퓨처는 주하이 국자위로부터 20억 위안을 투자를 받아 헝친신구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헝친신구는 광둥성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상징하는 거점 지역이다.

현재까지 패러데이퓨처는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현실화된다면 패러데이퓨처의 향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제몐이 기대했다. 

패러데이퓨처는 당초 세계 전기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테슬라를 견제할 강력한 복병으로 꼽혔지만, 패러데이퓨처를 만든 자웨팅(賈躍亭) 러에코(중국명·러스왕·樂視網) 창업자가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자웨팅이 미국서 개인파산을 선언하고 패러데이퓨처 지분을 매각하면서 자금 위기는 사실상 일단락된 바 있다. 

한편, 관련 소식에 나스닥에 상장한 PSAC의 주가는 이날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PSAC의 주가는 종가 기준 18.69% 급등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70%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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