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게임스톱 대전' 마무리에 강한 반등세...다우 3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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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1-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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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300.62p↑ S&P 36.61p↑ 나스닥 66.56p↑

  • 게임스톱 44%↓..."증시 강세 여건 여전히 강력"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한 반등세로 마감했다. '게임스톱 사태'가 진정하는 동시에 실업 감소 등 미국의 경제 지표도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3개월 만에 기록한 최악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00.62p(0.99%) 뛴 3만603.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6.61p(0.98%) 상승한 3787.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56p(0.50%) 오른 1만3337.16에 마감했다.
 

지난 일주일 간 다우지수 추이. [자료=시황페이지]


이날 장 초반부터 다우지수가 300p(포인트)가량 뛰어오른 후 장중 500p까지 치솟는 등 전체 장세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전날 헤지펀드 세력과 개인투자 세력간의 싸움으로 주목받았던 게임스톱 사태의 영향이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S&P500과 다우지수는 기록적인 손바뀜 속에서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에 미국 증권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상황 모니터링에 나섰고, 주식 거래 중개사인 아메리벳과 로빈후드 등이 게임스톱과 AMC, 베드배스&비욘드, 블랙베리 등 과열 우려 주식의 일반 거래와 옵션거래에 제약을 두면서 과열 거래 우려가 일부 해소한 탓이다.

이날 게임스톱은 개장 직후 5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잇단 거래 중단 소식에 43.18%(150.07달러)나 빠지며 종가(197.44달러)는 반토막 났다.

리치 로스 에버코어ISI 기술 분석가는 CNBC에서 "증시 전반을 떠받치는 강세 여건은 여전히 강력하고 게임스톱보다 훨씬 크다"며 "게임스톱이 상승을 멈추면 증시는 하락을 멈출 것"이라고 말해 뉴욕증시 거품 우려가 일부 걷혔음을 지적했다.

다만,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버티기 양상을 유지하는 모양새에다, 양 세력의 공방이 언제 다시 튀어 오를지 알 수 없기에 경계를 늦출 순 없다는 우려도 내놨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대체적으로 양호하게 나타난 것도 시장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실업 둔화 상황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6만7000명 줄어든 84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87만5000명을 밑돌았으며, 2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해 90만명대로 확대하지 않아 긍정적인 평가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추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날 미국의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는 연율 기준 전분기 대비 4.0%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3% 증가보다 부진하긴 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서 경제 회복 둔화세를 이미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라 충격은 크지 않았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전체로는 3.5% 역성장해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6년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조시 매호니 IG 애널리스트는 AFP에서 "미국 성장률 지표는 또 한 차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GDP 발표로 이번 주 예정한 굵직한 이벤트가 대부분 지나감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잠잠해지는 모양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추가 정책 완화 신호를 주지 않았지만,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완화) 등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잠재웠다. 애플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는 등 어닝시즌 피크를 맞아 공개된 기업 실적도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1.82% 폭락한 29.09를 기록했다.
 
유럽도 반등세...국제유가·금값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증시 반등세에 함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33% 오른 1만366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93% 오른 5510.52에,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58% 상승한 3557.04에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63% 하락한 6526.1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날 미국 원유 재고의 큰 폭 감소 소식에도 최근 백신 공급 차질과 변이 바이러스 등에 따른 확산세 악화로 원유수요 감소 우려를 낳았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1센트(1.0%) 내린 52.3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3월물은 28센트(0.5%) 하락한 55.5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 2년간 최장기인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달러) 내린 1837.90달러를 기록했다.
 

게임스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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