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새 사령탑은 '투헬', 램파드 경질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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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1-01-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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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이 첼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사진=첼시 구단 홈페이지]


축구계에는 기묘한 징크스가 있다. 팀 레전드가 감독으로 돌아오면 부진한 성적을 남긴 채 단명하는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경질되면서 또 한번 이 징크스가 실현됐다.

램파드는 선수 시절 '첼시의 푸른 심장'이라고 불릴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실상부한 팀의 아이콘이었다.

감독으로 부임한 램파드는 리그 초반 잠시나마 선두 경쟁을 펼치는 등 전략가로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리그 중반부터는 순위가 계속해서 떨어졌고, 램파드는 이를 거액의 선수영입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첼시는 이미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이 하베르츠와 벤 칠웰,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에두아르 멘디 등을 영입하는데만 2억 2410만 파운드(약 3383억원)를 투자했다.

그리고 결과는 리그 9위라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왕년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향한 찬사는 더이상 들을 수 없었다.
 

전임자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성적 부진과 선수 영입 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일으킨 끝에 결국 경질됐다. [사진=연합뉴스]


그리고 첼시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 감독의 경질 조식을 전했다.

아울러 독일 출신의 명장 토마스 투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2년 여름까지 1년 반이 보장됐다.

투헬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어난 전략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특히 그는 분데스리가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베르츠와 베르너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투헬 감독은 “첼시의 일원이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된 것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7일 울버햄튼전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상술한 징크스와는 반대로, 선수로서는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지도자로서는 뛰어난 업적을 보인 사례도 많다.

지난날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으로 견인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그러했고,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무리뉴 감독 역시 일개 통역관에서 명장으로 거듭난 케이스다.

투헬 감독도 선수로서는 초라했다. 독일 2부, 3부 리그 등을 전전하다 무릎 연골 부상으로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이 또한 감독으로서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 앞으로 보여줄 것에 주목해야 할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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