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운용사·VC '그린뉴딜株 동아화성' 10%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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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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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털이 그린 뉴딜 수혜주로 꼽히는 동아화성 주식을 10% 넘게 사들여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동아화성은 현대·기아자동차에 전기·수소차용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약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동아화성은 이달 8일과 25일 자사주 161만7000여주를 약 211억원에 시간외 대량매매로 팔았다. 회사 측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분한 자사주는 발행주식(1580만주) 대비 10.23%에 해당한다.

해당 자사주는 모두 3개 기관에서 사들였다. 구체적으로는 NH금융그룹 계열 전문사모자산운용사인 NH헷지자산운용과 블록딜 전문 얼터너티브자산운용, 스페인계 벤처캐피털사인 아토스캐피털(Atos Capital)이 매수에 나섰다.

NH헷지자산운용과 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이달 8일 동아화성 주식을 각각 40만주씩 샀다. 주당 매수가격은 거래 전일 종가(1만1550원)보다 5% 할인한 1만973원이었다. 25일에는 아토스 캐피털과 NH헷지자산운용이 각각 40만8558주씩 샀다. 역시 주당 매수가격은 거래 전일 종가인 1만5850원보다 5% 싼 1만5058원이었다.

동아화성은 197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다. 현대·기아차와 지엠(GM), 닛산, 혼다, LG전자, 삼성전자와 주로 거래하고 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을 보면 자동차 부문이 2020년 3분기 53.3%로 가장 컸다. 나머지는 46.7%를 차지하는 가전 부문이다.

동아화성 주가는 연간 기준으로 2019년부터 강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그해 20%가량 상승했고, 코로나19로 시름했던 이듬해에는 112% 가까이 올랐다. 더욱이 새해 들어서는 한 달도 안 돼 53%(26일 종가 기준) 가까이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꾸준히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친환경차 시장 고성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며 "실제 최근 전기차용 가스켓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낙점돼 2022년까지 필요한 물량의 수주를 독점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거의 확실시되는 GM의 투자 확대에 대한 직접적인 수혜도 예상된다"고 했다.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도 커 보인다. 윤창배 KB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그린뉴딜 중소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전기차용 배터리팩 가스켓을 현대차, 미국 GM, 중국 제일기차에 납품하고 있고, 앞으로 생산 능력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기차용 배터리팩 가스켓 매출은 2019년 55억원에서 2020년 105억원으로 91.9% 늘었다"며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동아화성이 지분 82.5%를 가진 동아퓨얼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서충우 연구원은 "동아퓨얼셀의 핵심 기술은 5Kw급 고온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인데 연내 한국산업표준인증(KS) 인증을 받아 내년초부터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해당 연료전지 관련 상용화와 판매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경기에 따라 주가와 실적이 좌우되는 업황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창배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최대 위협요인"이라며 "산업 특성상 경제 전반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성숙기에 진입한 특정산업의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경우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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