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왕국 日 점령한 네이버와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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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1-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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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망가-픽코마, 日 설문조사서 이용 경험 나란히 1, 2위

  • 픽코마, 서비스 만족도 조사 1위... 라인망가 3위에 올라

  • 양사, 북미 기업 인수-투자 통해 서구 시장 진출 박차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가 세계 최대 만화시장으로 손꼽히는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양사의 웹툰 플랫폼은 현지 업체들의 서비스를 제치고 이용 경험,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거대 만화 시장인 북미에서도 현지 플랫폼에 투자하는 등 상생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MMD연구소가 모바일 기기를 보유한 15~69세 남녀 6126명을 대상으로 만화 앱 사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들은 라인의 ‘라인망가’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를 가장 많이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35.7%(2189명)가 만화 앱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었고, 라인망가를 이용했다는 응답자는 41.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픽코마는 35.1%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유명 만화잡지인 소년점프의 만화 앱 ‘소년점프플러스’는 26.7%로 4위, NHN재팬의 ‘코미코’는 22.4%로 5위에 올랐다.

라인망가와 픽코마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픽코마 서비스에 ‘만족한다’, ‘다소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83.7%로 모든 만화 앱을 통틀어 가장 높았고, 라인망가는 79.2%로 3위에 올랐다. 2위는 80.5%를 기록한 소년점프플러스였다.

라인은 최근 자사의 소셜·커뮤니티 앱 ‘라인플레이’에 라인망가의 인기 웹툰·웹소설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한국명 재혼황후)’의 아바타, 게임 아이템 등을 추가하는 등 일본 현지에서 IP(지식재산)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2013년 4월 일본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망가는 매년 성장해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가 8000만건을 넘어섰다.

픽코마는 2016년 4월 일본에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4년 만에 전세계 만화·소설 앱 중 가장 높은 매출(2020년 3분기 기준)을 기록하는 앱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픽코마의 웹툰 거래액은 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나 늘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북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네이버의 미국 웹툰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현지에서 아마추어 웹툰 작가에게도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보상을 통해 현지 유망 작가와 작품들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최근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533억원을 들여 인수하며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말부터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통해 인기 작품을 현지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타파스는 2013년에 설립된 북미 웹툰 플랫폼으로, 월 이용자 수 300만명 이상, 8만여종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이 회사의 최대주주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북미 인도, 동남아 시장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완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인망가, 픽코마 로고[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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