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10개 프로젝트 최종후보 선정

전성민 기자입력 : 2021-01-27 06:00
31개국서 99개 프로젝트 출품 온라인 시상식…대상 상금 1억

인도네시아의 ‘에어본 닷 반둥’ 프로젝트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디자인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제2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온라인 시상식은 올봄에 개최된다. 10개의 최종 후보에 선정된 디자이너가 소속된 각 국가의 대사가 직접 시상식에 참여해 상을 받아 후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미래 도시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디자이너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국제적인 상이다. 코로나로 어두워진 우리 일상을 새롭게 조명하자는 주제 아래 전 세계 31개국에서 99개 프로젝트를 출품했다.

<창조적 도시>의 저자 찰스 랜드리가 1회에 이어 이번에도 심사위원장을 맡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운영과 심사를 맡아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한 3차례의 토론과정을 거쳐 최종후보에 오른 10개 프로젝트를 보면 유럽(2개)·아메리카(3개)·아시아(5개) 대륙별로 고르게 선정됐다. 대상에는 상금 1억원이 수여된다.

작년 공모작 중에는 인간과 자연환경의 조화를 실현하여 궁극적으로는 지역문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프로젝트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중 환경개선과 동시에 수익창출을 이뤄내는 순환형 경제를 설계하여 빈곤한 마을을 개발하는 브라질의 ‘스루루 다 문다우’(Sururu Da Mundau)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이 프로젝트는 한 달에 300t 가까이 버려지는 홍합 껍질을 타일로 제작해 마을을 위해 친환경적인 수입원을 창출했다. 심사위원들은 폐기물 때문에 고통받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생태학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탈리아의 ‘카운트리스 시티즈’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이탈리아의 ‘카운트리스 시티즈’(Countless Cities)는 시칠리아섬의 시골 마을 파바라 중심부에 위치한 낡고 반쯤 버려진 집을 현대 미술 전시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조했다. 예술적 영감을 통해 마을 전체 주민들의 문화생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국의 ‘엘리펀트 월드’(Elephant World) 프로젝트는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코끼리와 카이족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도록 코끼리를 주제로 한 관광산업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을 구축한 프로젝트다. 인간이 지구상의 다른 종들과 동등하게 머무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돋보였다.

이밖에도 도시 교통의 대안을 제공한 싱가포르의 ‘푸저우 어반 커넥터’(Fuzhou-Urban Connector), 비행기 교차로 옆 슬럼을 일으킨 인도네시아의 ‘에어본 닷 반둥’(Airborne.bdg) 프로젝트, 납골당을 죽은 자와 산 자가 서로 교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우리나라의 ‘에덴 낙원 메모리얼’(Eden Paradise Memorial) 프로젝트 등이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한편, 올해 제3회째를 맞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도 프로젝트를 공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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