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전성시대] 분산투자 원한다면 펀드보다 ETF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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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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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개티이미지뱅크]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자사 유튜브 방송 ‘스마트머니’에 출연해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을 조언한 바 있다. 박 회장은 “2030세대를 비롯한 주린이들이 손해를 적게 보려면 개별 종목이 ETF에 투자해야 한다”며 “ETF에 분산해서 매달 조금씩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도 ETF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적립식펀드에 대해 실망감을 키웠던 주린이들은 실제 주식처럼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ETF를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이 ETF를 추천한 이유는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가 가능한 반면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적립식펀드 시장이 주춤하게 된 이유도 가입과 환매 절차가 복잡한 펀드 대신 ETF를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게 아닌 분산투자가 가능한 점도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ETF(Exchange Traded Funds)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말한다. 주식의 장점과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의 장점을 함께 갖고 있다. 특히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종목들로 펀드가 구성돼 ETF를 매수하면 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매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는다.

이렇자 ETF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다. 작년 한 해 ETF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019년에 비해 188% 증가한 데에서 잘 알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ETF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843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019년 말 51조7000억원에서 작년 말 52조원으로 늘었다. 종목 수도 450개에서 468개로 증가했다. 반대로 지난해 말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7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된 것도 투자자들 유입을 이끌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헬스케어, 2차전지, 인터넷 등 다양한 테마형 ETF와 펀드매니저가 직접 투자 종목을 골라 담는 주식형 액티브 ETF도 상장됐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수수료 인하 경쟁도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대한 연 수수료를 0.07% 수준까지 낮췄고, KB자산운용도 뒤따라 0.07%로 낮춘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미국S&P500 ETF'의 보수를 0.07%로 낮춘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총보수 0.09% 수준의 신상 ETF를 출시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TF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중소규모 자산운용사의 투자시장 확보, 패시브 ETF보다 높은 수수료,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 등이 맞물리며 액티브 ETF 상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들어서는 상장된 ETF의 절반 이상이 액티브 ETF일 정도”“국내에서도 저비용과 높은 접근성 등 ETF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운용사만의 전략을 도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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