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우리가 오르는 이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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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1-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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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항상 존재한다. 우리가 그 빛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가 있다면, 우리 스스로가 빛이 될 용기가 있다면.” 지난주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22살의 앳된 시인이 연단에 섰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어맨다 고먼이다. 고먼은 자작시 ‘우리가 오르는 이 언덕(The Hill We Climb)’을 통해 갈등과 분열로 절망이 깊어졌지만, 희망을 잃지 말자고 호소한다. 신임 대통령이 들어선 미국은 요 며칠 활기가 가득하다. 시민들은 미사에 참석했다가 베이글 가게에 들르는 대통령의 소탈한 행보에 열광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4년 전 촛불시위의 승리 뒤 벅차했던 한국의 모습이 겹친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희망보다 절망, 통합보다는 분열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우리도 잊지는 말자. 끝없는 어둠 속에서도 빛은 언제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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