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반도체株 폭락 "반도체 국가기금 5000억어치 주식 매각설"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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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1-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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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지커지, 자오이촹신, 징팡과기 25일 개장과 동시에 주가 폭락

  • 中팡정증권 "단기적 영향 미쳐도, 장기적 펀더멘털 영향 無"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안지커지 공시]




 
중국 국영 반도체기금이 모두 5000억원어치가 넘는 중국 반도체 주식을 매도한다는 소식에 해당 반도체 회사 주식이 25일 장 개장과 함께 일제히 폭락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중국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업체인 징팡과기(晶方科技, 602005, 상하이거래소), 메모리반도체 회사 자오이촹신(兆易創新, 603986, 상하이거래소), 반도체 소재업체 안지커지(安集科技, 688019, 상하이거래소) 주가는 이날 장이 개장하자마자 오전장에서 7~8%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급 반도체 1기 펀드라 불리는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이하 1기 펀드)이 보유하고 있던 해당 회사 주식을 일부 처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악재로 작용했다.

1기 펀드 주식 매도 규모는 징팡과기 678만6900주, 자오이촹신 943만1900주, 안지커지 106만2200주로, 각 회사 전체 지분의 2% 미만에 해당한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각각 5억6300만 위안, 19억7800만 위안, 3억6900만 위안으로, 모두 합치면 3000억 위안(약 5100억원)어치에 육박한다.

1기 펀드는 향후 6개월에 걸쳐 해당 회사 지분을 처분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2일 장 마감 후 각 회사 공시를 통해 발표됐다.  

중국 팡정증권은 "1기 펀드의 반도체주 매각은 반도체 산업에서 투자를 철수하겠다는 게 아닌,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조적인 조정으로, 시장화 운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반도체 주가 활황 속 초기 투자 수익을 회수하는 한편, 반도체 제조·설비·파운드리 등 반도체 산업 업스트림 방면에서 투자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시장 반도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반도체 업계 전체 펀더멘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중신증권은 "국영 반도체펀드는 향후 5~10년에 걸쳐 투자한 반도체 주식을 순차적으로 처분할 것"이라며 "이는 국가 반도체 육성 전략, 투자시기, 시장 피드백, 투자수익률, 프로젝트 진척상황 등을 고려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 국가 반도체 1기 펀드는 2014년 9월 중국 국가적인 반도체 육성 전략 방침에 따라 출범했다. 중국 재정부, 국가개발금융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조달자금은 모두 1400억 위안이다. 이어 5년 후인 2019년 10월엔 2000억 위안 규모 2기 펀드도 탄생했다.  

통계에 따르면 1, 2기 펀드가 직접 투자한 반도체 관련 상장회사는 모두 25곳으로, 이중 22곳은 10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 중신궈지(SMIC), 중국 최대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싼안광뎬(三安光電), 반도체 장비업체 베이팡화창(北方華創)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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