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구원투수 '소울'…극장가, 숨통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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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1-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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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극장가 구원투수로 떠오른 '소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1월 극장가, '구원투수'가 등장했다. 일일 관객이 1만명까지 덜어지며 위기를 맞은 가운데 지난 20일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개봉했다. 관객의 발길이 끊겨 텅 비었던 극장가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 순식간에 일일 관객 수가 7만명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20일 개봉 이후 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는 '소울'은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 40만8214명을 동원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소울'은 지난 주말인 22일부터 24일까지 30만334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총 누적 관객수는 40만821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원더 우먼 1984'의 개봉 첫 주 스코어인 30만3839명보다 높은 수치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일일 관객수가 1만명까지 뚝 떨어진 상황. '소울'이 거둔 성과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소울'은 개봉 첫날(20일) 6만 관객을 동원했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13만837명, 12만4769명을 동원하며 양일간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 30만3106명 중 84%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일일 극장 방문 전체 관객수가 10만이 넘은 것은 지난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후 29일 만의 기록이며, 한 작품이 하루 13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것 역시 지난 11월 8일 이후 76일 만의 첫 기록이다.

'소울'의 활약에 극장가는 그제야 숨통이 트였다는 입장.

극장 관계자는 "2021년 새해 맞아 일일 관객수가 처음 10만명대로 진입하며 극장에 활기가 돌아온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개봉한 소울이 관객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힐링무비가 되어주고 있다"라며 "특히 CGV 관객 비중 중 20대와 여성 관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CGV골든에그지수도 97%의 높은 기록으로 꾸준한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극장 관계자는 "영업시간 제한 및 띄어앉기 제약 속에서도 오랜만에 극장가에 활력을 주는 작품이라 반가운 마음이 크고 이 기세가 설 연휴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이 있어 관심이 많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시간 제한과 좌석의 50%만 운용 가능한 상황 때문에
더 많은 분이 영화를 즐기지 못한 부분이 안타깝다"라며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되어서 더 많은 작품이 영화관에 걸리고 더 많은 고객이 영화관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영화관에서도 안전한 영화관람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영화 '소울'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소울'의 기세를 잇기 위해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2월에 개봉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상영 부금 외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관객 1인당 최대 1000원 수준. 각 극장의 직영점은 관객 1인당 1000원, 위탁점은 500원의 개봉 지원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영화와 외화 구분 없이 각 영화별로 개봉 이후 최대 2주간 영화 관객수에 따른 부금에 추가 지원금을 정산해 지급한다.

코로나19로 배급사들이 개봉을 늦추자 관객수는 줄고 극장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신작 개봉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소울'로 극장가가 활력을 찾은 가운데 개봉 촉진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배급사는 개봉 작품의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관객 스코어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코로나 1, 2차 유행 이후 극장 관객 추이를 분석해보면 기대작 개봉 이후 신작 개봉이 뒤를 이어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소울' 뒤를 이어 '세자매', '아이', '새해전야' 등이 오랜만에 띈 활기를 이어갔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과 함께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 미국 제작자 조합 소속 다나 머레이가 제작에 참여,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 제작진을 필두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인크레더블 2' '토이 스토리 4'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그래미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미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작품의 주요 음악을 담당해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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