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선물 받지도 못했는데...'버스 롱패딩 참사' 감지기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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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1-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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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방송화면캡처]

가족들은 킥보드를 주기 위해 A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친구를 만나고 온다던 A씨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20대 여성 A씨가 시내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모습이 찍힌 CCTV를 보면 뒷문을 통해 A씨가 내린다. 이때 문틈에 롱패딩 소매가 끼었고, 이를 인지 못한 듯 버스는 2초 만에 출발한다. 

버스에 매달린 여성을 버스 정류장에서 20m 정도 더 끌려갔고, A씨가 도로에 떨어지고 나서야 버스는 멈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로 A씨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기사는 손님이 내리는 모습만 확인하고 내린 후의 모습을 확인하지 않은 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의 롱패딩 소매가 문에 꼈지만 감지기도 울리지 않았다.

JTBC가 실험을 한 결과 사람의 몸이 끼면 경고음이 울리고 문이 열리지만, 옷이 문에 끼어도 감지기는 울리지 않고 문도 열리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버스 뒷문은 두께 2.5㎝ 이상의 압력을 가해야만 문이 열리도록 만들어졌다. 옷은 이보다 얇기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이보다 작은 압력으로 문을 열리게 하면 개폐 시 오류가 발생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운전기사가 문을 닫은 뒤에도 확인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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