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정부을지대병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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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21-01-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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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화이자·모더나 백신 19만5000명분 접종 시작'

  • '병원 부지 내 접종센터, 접종 후 의료적 후속 조치 부작용 관찰 가능해'

의정부을지대병원 전경.[사진=을지재단 제공]


의정부을지대병원이 다음달 국내에 처음 들어오게 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센터로 지정됐다. 질병관리청의 최종 승인만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가 지정된 국내 첫 사례이자 종합병원 부지 내 설치도 처음이다.

2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을지대병원이 의정부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접종센터로 지정됐다.

정부는 전날 전국에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즉각 의정부을지대병원 측에 접종센터를 제안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오는 3월 개원을 앞두고 있어 접종센터로 지정, 운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과 대학 개교가 불과 한달 반 앞으로 다가온데다 막바지 의료시스템을 시험 가동중이어서 접종센터 운영이 다소 부담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의료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지원하겠다는 차원에서 접종센터 지정을 결정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전경.[사진=을지재단 제공]

접종센터는 일단 병원 부지 내 기존 현장사무실을 리모델링해 활용될 예정이다. 이후 의료진 접종이 완료되면 시와 협의해 별도로 접종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장소를 비롯해 이상 반응을 확인하는 쉼터 등도 마련된다.

접종센터가 병원 부지 내에 마련돼 백신 접종 후 적절한 의료적 후속 조치나 부작용 관찰 등이 쉽다.

특히 병원 내원객과 접종대상자의 동선을 엄격히 분리해 안전한 접종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예약한 접종자수를 고려해 충분한 주차공간도 마련한다.

접종센터는 국내에 공급되는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중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19만5000명분을 접종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엄격한 냉동보관과 백신전처리 등이 가능한 접종센터에서만 접종받을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의 경우 기존 접종과 동일해 일반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의정부지역 백신 접종 대상은 39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모두 접종하는데까지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백신 도입이 당초 2월말 보다 앞당겨지면서 접종은 다음달 중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인, 집단시설 종사자, 고령자 등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시는 접종센터 외에 병·의원을 위탁의료기관으로 선정,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19만5000명분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접종센터를 조속히 마련해 백신 공급 일정에 따라 시민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을지대병원은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위드(with) 을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의정부시 금오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에세이욘 부지 12만㎡에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면적 17만4천716㎡ 규모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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