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와의 전쟁' 선포...행정명령 10개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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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1-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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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사망자, 2차대전 때보다 많아...이건 전시 사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취임 초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과제로 꼽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현 방안을 내놓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첫 대국민 브리핑에 나서 코로나19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또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행정명령 10개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때보다 많은 4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다"며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이건 전시(wartime)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에는 미국의 사망자 수가 5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41만102명에 이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빗장도 걸어 잠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미국에 오는 모든 항공 여행객은 출발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도착 후엔 격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이미 발표한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 외에 미국에 도착한 뒤 격리 조치를 추가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격리 의무가 언제부터인지, 단속이 어떻게 이뤄질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명령은 항공 여행객들에 권고되는 자체 격리 기간을 포함해 국제 여행에 관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이 어떻게 시행될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국은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에게 격리를 권고했지만, 의무는 아니었다. 또 당초 CDC는 14일 격리를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지만, 최근 이 기간을 10일로 단축한 상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DPA)을 발동했다. 바이든은 DPA를 활용해 모든 연방기관과 민간업체들에 보호 장비와 주사기, 바늘 등 국민 보호에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약속한 '취임 100일 내 1억회분 백신 접종'을 현실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또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각지에 예방 접종센터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국방물자생산법은 미국이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주요 물품의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대통령에게 부여한 권한을 말한다. 대통령은 기업들에 필수 물자의 공급 계약을 요구할 수 있다. 또 물자와 서비스, 시설을 배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검사 능력 향상을 위한 국가 전염병 검사 위원회와 공평한 치료 접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코로나19 보건 형평성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촉진하기 위한 명령에도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계획은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전문가와 과학자들이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자유롭게 일하고, 정치적 결과가 아니라 과학과 건강만을 바탕으로 엄격하게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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