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포스트 코로나 전략②] 신사업 추진 힘 쏟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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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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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칠성음료, 헬스케어 사업 진출

  • SPC그룹, 식품업 최초 핀테크 사업

  • 동원그룹, 친환경 유리병 시장 투자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왼쪽)와 지근억 비피도 대표이사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본사에서 ‘헬스케어 균주 개발 및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칠성음료]


식품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 사업과 다른 분야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각오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비피도와 손잡고 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 본사에서 비피도와 ‘헬스케어 균주 개발 및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중앙연구소의 식물성 유산균 연구·제품개발 역량과 비피도의 인체 유래 유산균(비피도박테리움) 연구·제조기술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헬스케어 기능성 균주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관성에 대한 공동 연구 및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유익균 및 유해균의 총체적 유전 정보와 건강 및 질병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 분야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은 식품, 치료제,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활용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정부 5대 그린바이오 산업으로도 선정됐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811억 달러(약 89조원)에서 연평균 7.6%로 성장해 2023년 1087억달러(약 120조원)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뉴노멀 시대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유아기에서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로 요구되는 건강 기능성 소재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식단관리앱 출시 등 개인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SPC그룹]



SPC그룹은 식품업계 최초로 핀테크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토탈 마케팅 솔루션 전문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을 지난 19일 공식 출범했다.

섹타나인은 SPC그룹이 축적해온 플랫폼 비즈니스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인프라를 결집해 만든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이다.

SPC그룹은 멤버십마케팅 서비스인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해피콘·해피마켓’ 등의 모바일커머스 서비스를 더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간편결제 솔루션 ‘해피페이’를 론칭해 핀테크 사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울러 빅데이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매장 영업을 지원하는 마케팅 솔루션 플랫폼을 출시하고, 증강현실 기반 마케팅 앱을 론칭해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구축한다.

섹타나인 관계자는 “섹타나인은 다양한 산업군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을 개발해 그룹 외부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은 친환경 유리병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에 나섰다.

동원그룹 포장재 계열사 테크팩솔루션은 최근 전북 군산공장 용해로 설비 확장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설비 확장을 통해 테크팩솔루션의 연간 유리병 생산량은 기존 25만3000톤에서 26만4000톤으로 1만1000톤이 늘어났다.

또 국내 최초로 전기 자동화 제병기와 함께 고해상도 화상 기술을 도입한 최첨단 인공지능(AI) 자동 품질 검사기를 도입해 스마트팩토리의 기반을 다졌다.

이번 설비 확장 과정에서 용해로의 연소 방식을 산소 연소 방식으로 변경해 친환경적 측면을 더욱 강화했다.

서범원 테크팩솔루션 대표는 “최근 친환경 포장재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떠오름에 따라 전면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유리병에 대한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용해로 설비 확장을 통해 급변하는 유리병 시장 환경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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