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이든 정부 출범 날 강경화 전격 교체…‘미국통’ 정의용 재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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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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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정의용·문체부 황희·중기부 권칠승

  • 3개 부처 장관 교체…3차 개각 전격 발표

  • 황·권, 참여정부 행정관·재선 의원 공통점

  • 안보실 2차장 등 차관급·비서관 6명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임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하는 등 3개 부처의 개각을 전격 단행했다. 박영선 장관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체육부 장관에는 같은 당 황희 의원을 내정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현재 내각의 유일한 ‘원년 멤버’였던 강경화 장관을 전격 교체한 점이 눈길을 끈다.

3년 이상의 재임 기간과 새로운 미국 민주당 정부 출범에 따른 교체로 해석된다. 하지만 1946년생의 정 후보자를 다시 기용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사였다는 평가다. 미국 전 정부(트럼프 행정부)의 카운터파트였다는 측면보다는 ‘관록의 대미(對美)통’이라는 점을 더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정부 출범부터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활동했고, 이후에도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을 조율해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차관급·비서관 인사도 단행했다. 김형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임명했다. 김 신임 안보실 2차장도 정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춘 인사로 보인다. 김 차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에 외교부 북미국장을 지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외무 공무원 출신으로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김현종 2차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권·황 후보자는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른바 ‘노무현 키즈’로 시작해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성장한 국회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워 집권 5년 차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당 의원의 추가 입각으로 국무위원 18명 중 의원 출신이 7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여성 장관 비율을 담당하고 있던 강·박 장관이 각각 남성으로 교체되면서 ‘내각 여성 30% 비율’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정희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발탁했다.

아울러 제도개혁비서관에 이신남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중소벤처비서관에 이병헌 중소기업연구원장, 농해수비서관에 정기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책보좌관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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