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플러스 성장 中, 사실상 기준금리 9개월 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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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1-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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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대출우대금리(LPR) 3.85%... 지난해 4월 이후 동결 기조 이어가

  • 4분기 경제성장률 6.5% 빠른 회복… 당분간 금리 동결 추세 이어질 듯

중국 위안화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9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20일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다. 이로써 1년·5년 만기 LPR은 9개월째 그대로다.

LPR은 18개 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해 기준금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사실 이달 LPR 동결을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다. 앞서 15일 발표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MLF 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2.95%로 유지하기로 했다. 9개월 연속 동결이었다.

MLF금리는 LPR과도 연동된다. LPR은 1년물 MLF에 은행 조달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금리이기 때문에, MLF 금리를 내리면 LPR도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중국 경제 회복세가 뚜렷한 점도 LPR 동결을 이끌었다. 최근 발표된 4분기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하면서다.

앞서 인민은행은 코로나19 발생 후 LPR과 은행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내리면서 이미 유동성 공급을 여러 차례 확장한 바 있다. 이 같은 유동성 확장은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이었다. 그러나 중국 경제는 빠른 회복을 달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1분기 역대 최악인 -6.8%까지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이후 2·분기 3.2%, 3·분기 4.9%로 반등하더니 4분기는 6.5%까지 뛰어오른 것이다.

인민은행은 당분간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LPR이 내려갈 공간이 그리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실제 인민은행은 대출 실질 금리 수준을 낮춰 기업의 융자 비용을 낮춰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PR 금리를 떨어뜨리지 않는 대신 민영기업과 중소기업 융자 비용을 낮추는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자료=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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