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당국 "노르웨이 백신 사망 관련 접종 대상자 검토…건강·면역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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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1-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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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발생한 것에 관련해 방역 당국이 접종 대상자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이들에 대한 접종은 전문가와 협의를 진행해서 대상자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노르웨이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 중 29명이 사망했다. 노르웨이는 현재 이들의 사망 원인과 백신 간 인과 관계를 조사 중이다.

정 본부장은 "화이자 백신이 여러 국가에서 접종 되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노르웨이의 경우) 대부분이 75세 이상 어르신이고 기저질환이 있으며, 건강상태나 면역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를 접종할 때 고령층에 접종한 이후 사망사례가 보고가 된 바가 있다. 대부분은 접종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이라기보다는 기저질환의 악화,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조사가 돼서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이 굉장히 낮다고 판단한 적이 있다"며 "고령이면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이들에 대한 접종은 전문가와 협의를 진행해서 대상자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30~40대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방역 효과가 크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는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 사망률을 줄이는 게 목표이고 두 번째는 집단면역을 확보해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고령자에서 위중증 사례와 사망률이 높고 의료계에서 장기간 중환자치료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크다. 특히 예방접종 물량이 제한적일 경우에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고위험군 또는 우선접종대상자를 먼저 접종하는 게 우선 순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백신이 공급되는 물량과 시기에 따라서 접종률을 높이고 집단면역형성이나 전파를 차단하는 데 어떤 방법이 실효성이 있을 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볼 수 있다"며 "치명률 또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이 상반기에는 우선적으로 적용돼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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