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입양아를 바꾸다니? 文, 인간의 존엄 가치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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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1-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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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런 위선과 거짓으로 대통령 집무 수행…국가 경영 잘될 리가 있나”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입양아동’ 발언과 관련,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모독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내가 가장 충격을 받은 대목은 부동산도, 백신도, 사면도, 재난지원금도 아니라, 이 말이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양 부모의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아이가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는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 말을 듣는 순간 멍해서 대통령 발언이 맞는지 다시 확인해봤을 정도였다”며 “문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이 아니라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사람이다. 입양 아이를 취소하거나 바꾸다니”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입양 아이가 무슨 반품, 교환, 환불을 쇼핑하듯이 맘대로 하는 물건이란 말인가, 강아지도 파양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사람을 두고 저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16개월 아동 학대치사 사건’이 터졌을 때 대통령이 아동학대를 마치 입양의 문제인 것처럼 말할 때부터 이상했었다”며 “아동학대의 거의 대부분이 입양부모가 아니라 친부모가 저지른 것임을 몰라서 저러나 싶었다. 문제는 아동학대이지 입양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먼저’라는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은 사실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라며 “아동의 인권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봤다면 저런 말이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런 위선과 거짓으로 대통령 집무를 수행해왔으니, 국가경영이 잘될 리가 없었다”며 “오늘 기자회견도 지난 4년의 잘못에 대한 진지한 반성은 없었다”고 일침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동산도, 백신도, 민생도, 남북관계도, 대통령과 이 정권이 잘못한 것은 없고 의도도, 정책도 옳았는데 불가피한 사정으로 결과만 미흡했다는 식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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