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ESG④​] ESG로 사업장 평가·탄소중립 선언...5대그룹, ESG경영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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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입력 2021-01-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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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반도체 등 사업장 평가에 ESG 성과 적용

  • LG전자·화학, 탄소중립 선언...현대차 "디젤엔진 개발 중단"

삼성전자의 TV박스를 재활용한 소품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데일리동방] 삼성·SK를 비롯한 우리나라 5대 그룹이 ESG경영에서도 앞장서고 있다. ESG 도입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이재용 부회장 주도로 다양한 분야에 ESG 기준을 도입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 선두기업으로서 몇십배, 몇백배 책임감을 갖자”고 말하기도 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사업장 평가에 ESG 성과를 산출해 반영하기로 했다. 반도체 메모리사업부에서는 공업용수 재사용률을 높이고 물관리 성과를 사업장 평가에 포함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최근 개최된 CES2021에서 ESG를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부피가 큰 TV 배송 박스를 버리지 않고 반려동물의 놀이터나 소형 가구로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태양광 리모컨 [사진=삼성전자 유투브]


태양광 전지를 이용한 새 리모컨도 2021년형 QLED TV 전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도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삼성물산은 “신규 석탄 관련 사업과 투자를 전면 중단하고 ESG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LG 역시 구광모 회장의 진두지휘로 ESG 경영을 확립해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2030(Zero Carbon 2030)’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과 비교해 50%(약 100만톤) 줄일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이라는 목표를 수립하고 ESG경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7개 사업장에서 총 130MWh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설비를 운영하며 재생에너지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5대 그룹 중 ESG경영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곳은 SK그룹이다.

수년 전부터 ESG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최태원 회장은 SK는 계열사 16곳에 ESG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기업 중 그린본드를 발행한 곳은 SK하이닉스뿐이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에너지 효율화·오염 방지·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SK㈜와 SK E&S는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미국 수소 기술 기업 ‘플러그파워’에 약 1조6000억원(15억 달러)을 공동 투자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역시 최근 신동빈 회장이 사장단 회의에서 ESG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ESG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를 시행하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 소재와 폴리카보네이트(PC), 재생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테렌(ASB) 소재를 적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 플라스틱의 사용 주기를 늘리는 사업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최근 ‘디젤엔진 신규 개발 중단’을 발표하며 ESG경영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음 달 각각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계획 중이다. 수요가 많을 경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OCI 자회사인 OCI Power(OCI)와 협력해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태양광발전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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