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중소기업계도 이재용 부회장 선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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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1-01-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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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법부의 선처를 바랍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7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현장에서 코로나 위기극복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기대한다"며 중소기업계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경제주체가 모두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대응력이 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전체기업의 60.3%가 매출이 감소했고, 근로자들은 하나 둘 일자리를 잃어가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충격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위기 때마다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다"며 "외환위기 때는 온 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일자리 지키기와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 위기도 정부의 신속한 정책지원과 의료진의 헌신,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지침 준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다가올 급격한 세계경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선제적 투자확대와 사회적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대기업의 투자확대 여부는 663만 중소기업 발전과도 직결돼 있다"며 "중소기업은 10개 중 4개가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으며, 대기업 수급 중소기업은 매출액의 80%이상이 협력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중소기업간 상생은 우리사회 전반의 양극화 해소와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핵심과제"라며 "대·중소기업간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기업 오너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은 고(故) 이건희 회장 때부터 중소기업 인력양성을 위한 연수원 건립과 정보화 지원 등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모범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최근에는 삼성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으로 전통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구축을 위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삼성이 우리경제에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감안하면 당면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생태계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중소기업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업경영 활동에 전념해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적극적인 미래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의 선처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삼성은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배구조를 개편해 오너리스크를 방지하고,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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