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8일 새 주주환원정책 발표…'파격 배당' 나올까

김지윤 기자입력 : 2021-01-13 14:49
'10만 전자' 앞두고 특별배당 나설 것으로 관측 향후 3년 반도체 호황으로 배당 규모 커질 듯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이 공개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4분기 실적 발표 및 기업설명회(IR)와 함께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내놓는다.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은 향후 3년 이상 지속될 전망으로 업계에서는 얼마나 '파격적' 배당정책이 나올지 눈여겨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0월에 2018∼2020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배당을 약속한 금액이 주당 354원, 연간 9조6000억원, 3년 합계 28조8000억원이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번 돈 가운데 세금과 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을 말한다. 삼성은 이렇게 배당을 하고도 이익이 많아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했다.

증권업계는 이 잉여현금을 자사주 매입보다는 특별배당 형태로 환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희 회장 별세로 이재용 부회장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가 떠오른 데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과열 우려가 나오는 만큼 특별배당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지난 3년간 삼성의 당기순이익과 시설투자비,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잔여 재원이 7조∼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이 일반주보다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이 금액을 전체 삼성전자의 주식수로 나누면 일반주 기준 주당 약 1000원 안팎의 특별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기본배당(주당 354원)과 특별배당을 합하면 주주들은 이번에 주당 총 1300∼1400원 안팎의 배당을 챙기는 셈이다.

관건은 '잉여현금흐름의 50%'인 기존 주주환원 규모를 상향할 것인지 여부다. 올해부터 2∼3년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삼성전자의 한 해 영업이익이 5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기존 3개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잉여현금흐름의 50%라는 기준을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향후 3년간 배당금액은 종전 금액(연 9조6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배당 규모를 잉여현금의 55%나 60%로 상향한다면 배당금액은 훨씬 더 많아지게 된다.

삼성전자는 배당정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 기준을 높이는 방안은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자금 마련에 있어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상속세 등을 고려해 파격적인 배당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이 필요한 시점임을 고려하면 배당만이 능사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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