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號 GS그룹, 연초부터 실리콘밸리 투자…신사업 기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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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1-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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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12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200억원 美 GS퓨처스에 전달

새해 국내 주요 그룹의 행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친환경 사업 확장 등에 집중된 것과 달리 GS그룹의 첫 행보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의 지주사 GS㈜는 지난 5일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공시했다. 발행액 중 1000억원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200억원은 GS퓨처스에 보낸다. 청약일은 15일이다. 

GS퓨처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GS그룹의 스타트업 발굴 투자회사다. 오너 일가 4세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가 운영을 맡았다. 허 대표는 법인 설립과 함께 자신의 스탠퍼드대 MBA 동문인 재커리 커츠(Zachary Keats), 제이 지선김(Jay Kim), 크리스틴 김(Christine Kim) 등 블록체인 전문가들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GS그룹 GS퓨처스에 전달된 금액의 사용 목적에 대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신기술 및 혁신 역량을 습득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리콘밸리에 보내질 200억원의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기 힘들다는 게 GS그룹 측의 설명이다. 공시에 설명된 사용 목적 외에 추가적인 정보도 찾기 힘들다. 

GS그룹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다. GS퓨처스가 어느 정도 성과를 올리면 이들 돈의 사용처도 알려지게 될 것”이라며 “투자 후보군이나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 등은 외부에 알리기 힘든 정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을 포함해 지난 반년 여간 GS가 GS퓨처스에 투자한 금액은 총 310억원이다. GS그룹은 GS리테일 등의 10여 개 계열사를 통해 GS퓨처스에 지속해서 투자할 계획이다. GS그룹은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차원에서 약 19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현재까지 GS퓨처스의 구체적인 투자처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업계에서는 GS그룹의 이번 투자를 두고 허 회장이 성장 가능성을 저울질 하는 기업이 조만간 실체를 드러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G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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