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IT판이 바뀐다] ⑤ 카카오-쏘카-티맵 '모빌리티 삼국지'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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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1-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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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모빌리티 종합 이동 수단으로 거듭... 이용자 수 2700만명

  • 유니콘 된 쏘카, 가맹 택시-대리운전 진출해 카카오와 경쟁 시작

  • 지난달 출범 티맵모빌리티, 우버와 합작법인 설립 등 행보 예상

[서울 시내 도로를 누비는 우버택시 (사진=아주경제 DB) ]


2021년 새해에는 국민의 ‘이동’을 책임질 모빌리티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5년 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대리운전, 바이크(전기자전거) 공유 등으로 영토를 빠르게 확장해온 카카오모빌리티에 쏘카(타다)와 티맵모빌리티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쏘카는 지난해 말 가맹 택시, 대리운전 사업에 진출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직접 경쟁에 나섰고, 티맵모빌리티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데이터, 우버와의 동맹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7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의 모빌리티 시장 분석을 종합하면, 올해는 스마트폰 하나로 택시, 대리기사 호출, 자전거 공유 등 모든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들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기업은 카카오모빌리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3월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로 모빌리티 사업에 처음 진출했고, 2016년 대리운전 기사 호출 서비스 ‘카카오대리’에 이어 주차, 바이크 서비스도 선봬 이동에 관한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서비스들을 한데 모은 ‘카카오T’ 앱의 이용자 수는 2700만명(2020년 3분기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엔 플랫폼 택시, 가맹 택시 등에 관한 정부의 규정이 명확해지면서 가맹 택시 ‘카카오T 블루’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9년 9월 300대에 불과하던 카카오T 블루 가맹 택시 수는 지난해 3월 3600대, 9월에 1만3000대까지 증가했다. 국내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수가 총 24만대 수준이어서 카카오T 블루가 더 늘어날 여지도 충분하다.

 

카카오T 블루[사진=카카오 제공]


지난해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도입으로 위기를 맞은 쏘카는 가맹 택시, 대리운전으로 눈을 돌려 카카오모빌리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0월 ‘타다 대리’를 출시한 데 이어 부산과 성남에서 가맹 택시 ‘타다 라이트’를 출시했다. 여기에 쏘카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중고차를 살 수 있는 서비스도 선봬 차별화에 나섰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쏘카는 지난해 11월 600억원의 투자를 추가 유치해 모빌리티기업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평가를 받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사업이 분사해 탄생한 티맵모빌리티도 올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공식 출범한 이 회사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처럼 차량공유, 택시 호출, 단거리 이동수단(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우버와 택시호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티맵모빌리티의 강점은 T맵이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 수와 각종 교통·주행 데이터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목표 매출 400~500억원, 2025년은  6000억원으로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예상 매출이 약 24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공격적인 목표다. SK텔레콤이 5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모빌리티를 낙점한 만큼, 티맵모빌리티가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쏘카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사진=VC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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