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글로벌 실리콘 사업 통합···"사업구조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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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1-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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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실리콘 자회사들을 미국 자회사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이하 모멘티브)에 넘기면서 실리콘 사업 구조 재정비에 나선다.

KCC는 6일 KCC실리콘을 비롯해 실리콘 사업 부문 자회사들을 모멘티브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모멘티브의 지주회사인 MOM 홀딩스의 주식 2만1468주를 약 3998억원에 추가 취득한다.

양도 대상 회사는 지난달 1일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한 KCC실리콘과 영국 실리콘 자회사인 KCC바실돈, 중국 광저우 법인인 KCC 내 실리콘 사업부다. KCC는 동일한 기업집단 내에서 이뤄지는 양도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로 집계되는 매출액 등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KCC는 지분을 직접 소유하던 기존 실리콘 사업 부문 자회사들을 모멘티브 산하로 이전하게 된다. 양도가 완료되면 KCC의 모멘티브에 대한 보유 지분은 기존 50%+1주에서 60%까지 확대된다.

KCC는 이번 양도로 모멘티브에 대한 KCC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양사의 역량을 모아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붕 아래 실리콘 사업을 통합해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는 계열사 통합으로 비용을 최적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뿐 아니라 실리콘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망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모멘티브는 KCC실리콘 지분 취득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 기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기술 협력을 강화해 신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모멘티브는 KCC가 2019년 5월 인수 작업을 완료해 지난해 1월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로, 미국 다우·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꼽힌다.

KCC 관계자는 "이번 양도는 KCC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실리콘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KCC와 모멘티브가 가진 상호 보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하나의 회사로서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KCC 사옥 전경.[사진=K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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