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5000만원 간다"…과감한 전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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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1-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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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모건 장기적 예측 기반

비트코인을 두고 과감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과열보다는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대형투자은행인 JP모건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최고 14만 6000달러(약 1억 6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의 1차 급등 당시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광풍보다도 더 심하다"면서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비난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은 5일(이하 현지시가) 투자 노트를 통해 "대체 통화를 찾는 수요가 금에서 나와 비트코인으로 옮겨가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금의 교체가 급격히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다만 비트코인이 이처럼 상승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JP모건은 가격 변동성만 줄어든다면 현재 시가 총액이 5750억 달러인 비트코인의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조 70000억 달러에 달는 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JP모건은 "자산군의 변동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자산군에 수반된 자본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결국 변동성이 높은 비트코인 역시 지나치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격 탓에 대규모 투자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수에 조금씩 나서고 있다. 때문에 일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 역시 "기관투자가들의 유입세가 2017년과는 차이가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이 금 수준의 변동성을 갖추는 데는 오랜 시간, 아마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해에만 가격이 3배가 뛰었다.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 지속, 연방준비제도의 수년에 걸친 제로금리 등을 배경으로 비트코인 투자로 몰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구겐하임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콧 마이너드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이 400,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의 엄청난 유동성 공급 속에서 암호화폐가 부의 보전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페이팔은 사용자들이 비트코인 외에도 비슷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을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암호화폐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결제회사 스퀘어 역시 인기 있는 자사의 캐시앱에서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매할 수 있도록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그야말로 광풍을 일으키면서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초 중국이 암호화폐 사업을 단속하면서 300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만 달러 선을 회복한 뒤 최근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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