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에 관련株도 '멀미'··· "단기적 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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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1-01-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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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시세가 최고가를 찍고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전일 대비 250원(4.86%) 하락한 4890원에 마감했다. 또 다른 비트코인 관련주인 비덴트(-3.21%), 위지트(-6.86%), SCI평가정보(-1.35%)도 하락했다.. 전일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락세로 전환하자 같이 급락한 것이다. 이 종목들은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위지트는 최근 일주일간 19%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위지트는 빗썸코리아 지분이 있는 모바일 커머스 기업 옴니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우리기술투자와 SCI평가정보는 일주일 새 4.48%, 2.93% 상승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와 빗썸코리아 지분이 있는 비덴트는 대표적인 가상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SCI평가정보는 자체 가상화폐거래소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전일대비 암호화폐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코인당 3554만원대, 이더리움은 116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전일 최고가인 3900만원대, 1300만원대에 비하면 소폭 조정을 받은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코인값이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되레 상승세를 점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5일(현지시간) JP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만 달러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10만 달러(약 1억86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다만 그 수준까지 오른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 가능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증권가에서는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의 시장 관심도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튤립버블이라고 평가절하했던 해외 금융기관들은 빠르게 입장을 바꾸며 관련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자산으로서의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빠르게 자금유입이 나타나고 있고 과거에 비해 변동성도 많이 줄었다"며 "이런 현상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빠르게 단기급등했지만, 올해도 화폐가치 하락과 기관투자자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아직도 시장은 밝아 보인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달러화 약세 기대감으로 대체 자산을 찾으려는 요구 등으로 금 가격과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성공 여부는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체제에 대한 중요한 도전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상화폐 관련 비관론도 존재한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한 무리의 소수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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