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계열사 대표들,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해야 산다’ 한목소리

장문기 기자입력 : 2021-01-04 18:57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대표단, 혁신 통한 미래 성장 다짐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신축년 새해를 맞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저마다의 방안을 제시하자 계열사 대표들도 이에 발맞춘 새해 경영방침을 내놨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 전반의 변화가 촉진되고 있다”며 “도전과 혁신이 살아 숨 쉬는 창조적 기업으로 변모해 혁신의 리더십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계 판도를 주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삼성’으로의 도약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 역시 같은날 ‘점진적 성장을 뛰어넘은 파괴적인 변화’를 언급하며 일하는 방식과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권 사장은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성장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을 만들어 가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LG 팬덤’을 만들 수 있는 미래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실행 역량을 높여 질적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업계는 그룹 총수의 메시지에 더해 강한 어조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4일 “전면적·총체적 변화로 새로운 SK이노베이션을 만들어 가자”며 “코로나19 직접 영향까지 겹친 석유화학 중심 기업들이 직면한 치명적 생존 위협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야 하는 만큼, 전면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중심으로 성장한 지난 60년에서 벗어나 새롭게 6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친환경 중심 미래 성장 가속화 △석유화학 사업 혁신 성과 창출 △위기 정면돌파 문화 구축 등 3대 핵심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같은날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도 석유화학 산업에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 혁신적인 변화를 관리할 수 있는지가 롯데케미칼의 생존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사업의 가치를 보존하고 새로운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며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기관과 연계를 통한 유연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업무절차 표준화·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존 사업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데 매진하기 위해 올해를 ‘성장의 해’로 선포한다”며 2025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생명과학, 전지재료, 지속가능한 솔루션, 이모빌리티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LG전자 제공]


◆주요 대기업 혁신·성장·도전 등 경영방침 제시...‘항공사 통합’ 한진은 ‘화합’ 화두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된 4일 주요 대기업들도 혁신·성장·도전 등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달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글로벌 모범시민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혁신과 성장”이라며 “철강사업에서는 경쟁력 격차를 확고히 유지하고, 그룹사업에서는 성과 창출 가속화와 차세대 사업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단절과 고립의 시대에도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며 구성원들이 ‘한화다운 길’을 걸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미래성장동력을 계속 확보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사업역량과 리더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로드맵을 밝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새해 신사업 발굴의 키워드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신사업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대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계열사 간 인적 물적 역량을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목표를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한다’로 정했다고 밝힌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너지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실력을 키우고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두 조직의 화합을 일순위로 챙겼다.

조 회장은 “양사의 통합은 두 회사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양사 임직원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고 믿는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항공역사에 길이 남을 우리만의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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