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대한국학교 사물놀이부 ‘우리음악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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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천 기자
입력 2021-01-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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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 한국 전통 문화 교류에 힘 써

  • 방학마다 ‘(사)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 국악캠프 참가

  • 글 : 중국 연대한국학교 멀티미디어부 박지현, 이상준

도주영 교사(앞줄 왼쪽 두번째)가 지도하는 두드리고가 산동성 옌타이예술학교와 함께 연합예술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중국 연대한국학교 제공]

“중국 연대한국학교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놀이부는 지도교사 2명과 초.중.고등학생 50여명으로 구성되어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연대한국학교(교장, 허철호) 사물놀이 동아리를 맡고 있는 도주영(초등교육) 교사는 “초기에는 초등부 학생으로만 구성되었으나 2016년부터 중.고등부 사물놀이도 조직되었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초.중.고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체계는 지속가능한 배움의 현장에서 매년 실력을 향상시키며 길게는 8~9년간 사물놀이 매력에 푹 빠져 지내게 된다”며 “초등부는 사물놀이 연주의 기초를 다지며 교내 예술제 공연을 통해 표현력, 자신감 등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중등부는 삼도설장고, 웃다리사물놀이, 풍물놀이, 모둠북 등 다양한 방면의 우리 타악 작품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년 5~6차례 옌타이시의 대내외 공연을 통해 우리 음악 지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전통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물놀이부가 2019 옌타이 한인송년의 밤 무대에서 초청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중국 연대한국학교 제공]

사물놀이 동아리 이름은 ‘두드리鼓, 두드리GO’다. 지난해 학생 공모를 통해 정한 이름이다. ‘북(鼓)을 두드린다’는 뜻과 ‘두드림을 통해 힘차게 나아가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물놀이에 쓰이는 악기는 태평소를 제외하면 모두 타악기라서 타악기의 두드림과 이를 통해 생활의 활력을 얻고 힘찬 학교 생활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사물놀이부는 2015년부터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매년 방학마다 강원도 춘천의 ‘(사)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이 주최하는 국악캠프에 참가했다.

전문가의 지도를 받고 전통음악의 깊은 맛을 느끼며 또래의 학생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음악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주영 교사는 “해외라는 다소 열악한 환경이지만 사물놀이와 우리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뜨겁다”며 “자체 방학캠프를 개최해 부원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함께 배움이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물놀이 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고 있는 최태경(11학년) 학생은 초등학생때부터 8년간 사물놀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최태경 학생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부원들과 즐기며 했던 공연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교류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공연을 마치고 나면 항상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 연대한국학교 사물놀이 동아리 두드리고 상쇠와 부쇠를 담당한 최태경(왼쪽), 조해인(오른쪽) 학생.[사진=중국 연대한국학교 제공]

사물놀이부 조해인(11학년) 학생은 “두드리고의 큰 특징은 대내외 공연이 많다는 것”이라며 “중국내 여러 학교들과 지속적으로 문화교류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한중 양국 행사에 초청을 받아 한국 전통음악과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두드리고는 중국 연대한국학교의 자랑이자 옌타이시 한국교민사회의 민족정체성을 지키는 버팀목”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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