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사국시 거부’ 의대생에 추가 시험 기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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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2-3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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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반기 2회 실시

  •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위해 내년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로 치르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의료진 공백 방지를 위한 조치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1일 ‘2021년 의사 국시 시행방안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2021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누어 2회 실시한다”며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1월 국시 실기시험은 올 국시 실기시험을 재시행하는 게 아니다. 내년 9월 예정된 실기시험을 두 차례로 나눠 실시하는 형태다.

2차례 실기 시험 실시 배경에 대해 이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내년에는 당초 인원 3200명과 응시 취소자 2700여 명을 합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기시험을 진행해야 함에 따라 시험 기간 장기화 등 시험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 입장을 표명한 뒤, “공공의료 강화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필수 의료인력에 대한 의료계와의 협의 진전, 의료 취약지 지원 등을 위해 내년도 시험을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내년 상반기 국시 실기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턴전형의 경우 정원 50%를 비수도권 병원에, 32%를 공공병원 정원으로 할당하기로 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다.

그동안 정부는 재응시 기회를 주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 공백 문제가 심각해지자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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