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코로나19로 사라진 연말연시 '시즌송이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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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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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아이돌 음악의 강세 속 자취를 감췄던 겨울 시즌송이 차가운 연말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소속 아티스트 모두가 참여한 첫 크리스마스 캐럴 '겨울의 우리들'을 공개했다.

'겨울의 우리들'은 모두가 힘든 요즘, 안테나가 할 수 있는 위로의 방식을 고민하던 중 연말연시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성사된 프로젝트다. 토이(유희열)부터 정승환, 샘김,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 권진아, 이진아, 윤석철, 적재, 차이(CHAI, 이수정), 프로듀서 서동환까지 안테나 소속 팀이 모두 참여했다.

안테나는 그간 '좋은 사람, 좋은 음악'을 모토로 진심이 담긴 음악을 선보여온 데 이어 첫 크리스마스 캐럴 '겨울의 우리들'을 통해 내일은 좋은 일들이 기다릴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올겨울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십센치 싱글 음반 '5.1' 사진=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제공]

가수 권정열의 1인 밴드 십센치(10㎝)는 23일 오후 6시 새 싱글 '5.1'를 발매했다. 봄 시즌송으로 사랑을 받았던 십센치가 내놓는 겨울 시즌송으로 경쾌한 캐럴 속에서 이 겨울을 보내는 우울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담긴 곡들이 실렸다.

이번 앨범에 대해 권정열은 "모든 사랑이 내 것인 줄 알았지만 입김처럼 사라지거나, 혹은 오늘이 그저 어제가 되는 흘러가는 하루를 살았더라도 십센치의 음악은 언제나 여러분에게 작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이든엔터테인먼트]

백아연은 지난 24일 새 디지털 싱글 '춥지 않게'를 공개했다. 이 곡은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감싸줄 백아연의 감성과 목소리를 최대한 살린 알앤비(R&B) 장르의 곡이다. 어쿠스틱 느낌에 신시사이저를 비롯한 여러 악기를 섞어 세련된 분위기로 완성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겨냥해 기존의 인기곡을 새롭게 고쳐 내놓은 이들도 있다.

방탄소년단(BTS)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핫100)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다이너마이트’를 편곡해 ‘홀리데이 리믹스’ 버전으로 공개했다. 원곡의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연말연시의 따뜻한 기운과 캐럴이 연상되는 리듬을 담았다.

[사진= 엠케이에스이엔티 제공]

보이그룹 포커즈 진온과 래현은 가수 박현서와 시즌송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진온 래현과 박현서는 29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프로젝트 곡 '내 마음에 내리는 눈'을 공개한다. '내 마음에 내리는 눈'은 새로운 매력으로 찾아온 두 남자 진온, 래현과 감성 보컬리스트 박현서가 처음 호흡을 맞춘 곡이다.

'내 마음에 내리는 눈'은 어쿠스틱 기타를 기반으로 한 팝 장르의 노래로 이제 막 서로를 알아가는 남녀의 풋풋한 감정을 신기루 같은 눈에 빗대어 고백하는 곡이다. 곡 전반에 따뜻한 재즈 느낌을 가미해 겨울에 제격인 감성의 곡을 완성했다.

진온, 래현, 박현서는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듣고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봤을 첫사랑의 설렘을 다시 한 번 느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커즈와 박현서는 이번 첫 컬래버레이션을 시작으로 계절에 따라 시즌송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지난 26일 방영된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캡처]

추억의 겨울 노래를 소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는 ‘겨울 노래 구출작전’ 특집을 진행 중이다. 유재석이 겨울 시즌송 찾기에 나서면서 과거에 인기를 끈 겨울 노래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탁재훈과 윤종신을 시작으로 겨울을 대표하는 가수들을 무대에 세울 예정이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겨울을 대표하는 노래가 많았다. 캐럴이 아니더라도 겨울의 하얀 눈을 떠올리게 하며 듣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노래들이다. 미스터 투의 ‘하얀 겨울’(1993년), 디제이 디오씨(DJ DOC)의 ‘겨울 이야기’,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이상 1995년), 터보의 ‘회상’과 ‘화이트 러브’(이상 1997년) 등이 대표적이다. 2000년대 초중반엔 김범수의 ‘보고 싶다’(2002년), 박효신의 ‘눈의 꽃’(2005년) 등의 노래가 추운 겨울,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5일 놀면 뭐하니 방송에서는 미스터투의 하얀겨울, 김범수의 보고 싶다 등이 소환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화제가 됐다. 놀면 뭐하니가 겨울 노래 소환 작전에 성공해 올해 겨울을 대표할 새로운 시즌송이 탄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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