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회원권 결산]⑥ 2021년 전개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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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12-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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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코로나19와 달라진 시장 체질의 경합

#아주경제신문사에서는 6회에 걸쳐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의 2020년 골프 회원권 결산을 다룹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자산시장 화두는 역시, 코로나19의 전개와 이에 대응하는 정치, 사회, 경제적 문제 등의 복잡 다분한 시나리오의 전개에 따라 방향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회원권시장도 이와 궤적을 함께 하면서 동조화 내지는 개별 특수한 여건에 따라 시세의 변동성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코로나19가 완화 및 확산을 반복하는 가운데,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질 것이나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가능성도 여전하기에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벽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각계의 중론인 듯하다. 이에 발맞춰 시장의 우호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던 저금리와 사용처를 잃은 유동자금은 한동안 지속해서 자산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각국의 코로나19 상황 역시 다양한 단계와 수준별로 괴리가 있을 터이고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하면 해외 골프투어 역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소멸성 호재일 지은즉, 골프장에 코로나19 이슈로 증가한 20% 정도의 내장객 수치는 당분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까지는 이례적이었으나 2021년에도 전년도 수준의 시세를 방어할 수 있는 배경이 더 이어질 것으로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다.

하지만, 골프업계의 활황과 급등한 골프 회원권 시세에도 불구하고 마냥 안도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특수를 틈타 상당수의 골프장은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의 이용료를 대폭 인상했고 이미 회원권 보유자들의 불만이 대대적으로 폭발했다. 참다못한 일부 골퍼들은 청와대 청원에까지 골프장들의 과도한 비용인상과 운영 실태를 고발하고 나섰으며 결국 문체부와 지자체는 골프장들의 편법운영과 대중골프장들의 유사 회원 모집에 대해 시정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또한, 그나마 코로나19의 피해로부터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골프장이지만, 참여자들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는 것도 코로나19의 안전지대로만 여길 수 없을 상황이다. 비록, 라운드보다는 식사 모임이나 일부의 안일한 태도들이 화근이었지만 방역지침에 대한 골프장의 운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따라서 코로나19 유행 정도와 정부의 향후 지침에 따라 회원권시장도 시세 조정의 빌미를 내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2020년 시장이 고점에서 중저가대 종목들 위주로 실망 매물이 나왔고 연말로 가면서 초고가 종목들 강세에서 중저가대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현상을 보면, 시세 등락에 따라서 순환매 국면으로 시장이 움직일 개연성이 높다.

한편, 향후 정부 관계기관의 조치들에 따라 그린피를 비롯한 사용요금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있을지 지켜볼 일이고, 시장의 초점은 퍼블릭(대중) 골프장들의 편법운영에 대한 어떠한 행정지침으로 결론 날지에 모여 있다. 만약, 대중 골프장들의 각종 유사 회원 모집에 대해 반환 및 회수조치가 전면적으로 내려지면, 결국 수요는 회원제 골프장에 집중적으로 몰려들 수 있다. 소비자로서는 대안과 선택이 여지가 없는 것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대중 골프장들은 자금난을 겪을 수도 있고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 회원권 시세는 상승할 수 있지만, 회원제 골프장이 급감한 상황에서 수급 조건은 더욱 열악해질 것이다. 이 경우, 매매자들의 호가 괴리가 확대될 수 있어 시세의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시기적으로는 2020년 12월 연말과 1월 기업들의 연말 회계 주기를 앞두고 법인 사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실물경기와 다르게 언택트 수혜 업체들은 회원권 수요에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고 이후 기저효과와 점진적인 경기회복까지 뒤따른다면 2020년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법인들의 수요가 고가 및 초고가 회원권 시세를 다시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주요 기점으로는 먼저, 연초에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봄 시즌 대비 실수요와 아울러 고점에서 조정된 중저가 종목들의 반전이 어느 정도 수준 따라준다면 생각보다 강한 상승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 게다가 앞서 서두에 거론한 바와 같이, 자산시장의 우호적인 배경이 한동안 지속한다면 상반기까지 시기를 넓혀, 투자적 수요와 함께 상승세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상승재료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 유행 양상에 따라서는 시한부적인 성격으로 받아들일 시기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 시기적으로 하반기를 향해 갈수록 시장에서는 투자보다는 수급에 따른 이슈가 부각될 개연성이 있을지 모른다. 결국, 시장의 전반적인 트렌드에서 벗어나 개별 종목의 이슈로 옥석 가리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2021년 시장은 상고하저형의 과거 패턴과 비슷할 수 있으나 코로나19의 전개와 방역 조치, 그리고 정부 정책의 이슈를 두고 현재로서는 불확실한 파급효과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 에이스회원권지수는 2020년 수준을 상회할 수 있겠고 1050~1150 수준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해 본다.

​이현균 회원권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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