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1B 폭격기 남중국해 전개…중국·러시아 공군 한반도 인근 훈련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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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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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재즘' 발사하는 B-1B 폭격기 [사진=연합뉴스]



미국 B-1B 전략폭격기 2대와 23일 남중국해로 긴급 출격했다. 중국과 러시아 공군의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라는 분석이다.

민간 항공기 추적사이트 'Golf9'(골프나인) 등에 따르면 B-1B 폭격기 2대와 KC-135R 공중급유기 1대가 이날 태평양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를 이륙해 필리핀과 대만 사이 해상을 통과해 남중국해로 비행했다.

B-1B의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 비행은 새삼스러울 일이 아니지만, 전날 중국 H-6(4대), 러시아 Tu-95(2대) 폭격기 등 군용기 19대가 무더기로 이어도와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한 뒤, 하루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통상적 훈련과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한 데에 "우리의 동맹인 한국의 우려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이번 사건을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를 막겠다"며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러 군용기가 함께 카디즈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러시아 군용기가 15대나 진입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전날 우리 공군은 F-15K, KF-16, FA-50 등 20여 대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일본 항공자위대 군용기 역시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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