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연속 '사망>출생'… 10월 출생아 전년比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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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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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누적 출생 9.3% 감소·사망 3.9% 증가

  • 10월 혼인 1만6473건·19% 감소… 역대 최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태어난 사람보다 사망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인구 자연 감소가 12개월 연속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93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했다.

10월 기준 출생아수 감소폭은 2001년 10월 기록한 17.7%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0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명 줄었다.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가 감소하는 가운데 세종의 조출생률은 9.6으로 타 시·도 대비 월등히 높았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10월 기준 역대 최대인 2만6509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7%(940명) 증가했으며 인구 1000명당 평균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2명 늘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더 커지면서 10월 인구는 4575명 자연 감소했다. 자연감소 규모는 2019년 11월 기록한 5494명 이래 최대다.

10월 누적 기준 출생아 수는 23만3702명으로 9.3% 감소한 반면 누적 사망자는 25만2518명으로 전년 대비 3.9% 늘어났다. 사망자와 출생아의 차이는 1만8816명이다.

인구는 지난해 11월 감소로 돌아선 후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7189명)를 시작으로 1분기(-5719명), 2분기(-4019명), 3분기(-4503)까지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 4분기도 인구 자연감소가 확실시 되며, 올해에는 처음으로 연간 기준 자연 감소가 확정적이다.

출생아 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0월 출생아는 작년 12월~올해 1월 임신이 된 경우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아직 지표 상에 반영되지 않았다.

결혼이 감소하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하면서 결혼 건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을 미루면서 월별로 역대 최저 건수를 기록 중이다.

10월 혼인은 1만647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감소율은 2017년 10월 21% 감소한 이래 역대 두 번째이며, 건수로는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4.7로 나타났다.

10월 누적 기준 혼인은 17만3197건으로 전년 대비 10.6% 줄어들었다. 누적 기준으로 대구의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16.4% 줄어들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도는 6.9% 감소로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이혼은 전년 동월 대비 5.2%(510건) 감소한 934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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